한국인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은?

67.2세. 나이 들수록 노인에 ‘부정적’

[중앙포토]

한국인들은 노인 기준을 67.2세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노인을 더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일하는 노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란 보고서에서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노인으로 부를 수 있는 연령을 평균 67.2세로 봤다. 2009년 노인인력개발원의 조사(평균66.4세)보다 1세가량 높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노인 기준을 올려 잡는 성향도 나타났다. 20대는 노인 연령을 평균 65.7세로 생각한 반면 60대 이상은 평균 69세를 노인으로 봤다.

노인에 대한 전반적 이미지는 부정적이었다. 3명 중에 1명(34.3%)만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20대(40.2%)보다 60대 이상(27.3%)의 긍정적 답변 비율이 더 적었다. 노인이 노인을 더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도 ‘일하는 노인’에 대한 인식은 67.1%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일하는 노인’의 주된 이미지에 대해 거의 절반(47.8%)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82.5%는 자신이 노년이 되면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혀 2009년 노인인력개발원조사보다 10.8%포인트 높았다. 조사를 담당한 고승연 연구위원은 “노후에 근로 의향이 증가했단 것은 노후 근로가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는 의미”라며 “고령층에서 노인 이미지를 가장 나쁘게 보고 있어 노인 스스로가 자존감을 갖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여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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