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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대선 후보 4차 토론회...170분 열전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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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앵커]
아주 긴 토론이었습니다. 8시 40분에 시작을 했고요. 지금이 11시 40분 정도이니까 3시간, 180분간 아주 길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경제 분야, 안보 분야 등 여러 가지에 대해서 집중토론 그리고 주제별 토론이 있었는데요. 앞선 1, 2, 3차 토론보다는 상대적으로 정책토론이 됐다는 생각도 우선 드는데요.

저도 토론회를 들으면서 방송을 준비를 했는데 주변의 의견이 좀 갈렸습니다.

말씀을 드린 것처럼 앞선 토론에 비해서 정책토론이 돼서 좋다는 반응도 있었고요. 반면에 토론의 재미, 흥미는 앞선 토론보다 떨어지지 않았느냐는 이런 반응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판단하셨는지요.

지금부터는 오늘 토론회에 대해서 저희가 토론 분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님 나오셨고요. 서양호 두문정치 전략연구소 소장 나와계십니다. 어서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토론을 어떻게 봤느냐는 부분을 제가 두 가지로 예를 들었는데 교수님은 어느 쪽에 가까웠습니까?

[인터뷰]
저는 전반부인 1부 토론까지는 굉장히 흥미롭게 봤는데 2부 토론으로 갈수록 시간이 길다 보니까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고 후보자들 같은 경우도 근 한 11시가 넘어가면서부터도 눈이 좀 감기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한 번에 있는 토론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녹여내는 것이 있어서 무리했다고 보고요.

또 자유토론 과정에서 정책분야를 특히 사회양극화라든지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춰서 얘기했던 부분들은 굉장히 밀도있는 토론이 진행됐기 때문에 1부 토론은 굉장히 만족할 만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서 부소장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구경 중 제일 재미있는 게 싸움구경이라고 했는데 1, 2차 토론회에 비해서 후보들 간에 쟁점이 붙고 긴장감이나 몰입도가 떨어진 것 같습니다, 1, 2차 토론에 비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자의 적절한 개입이라든가 안정적인 원탁토론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정책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었다는 점은 1, 2차 토론보다 나아진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두 분의 의견을 종합을 해 보면 앞선 토론보다는 정책토론이 됐다는 걸로 요약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토론회 형식, 원탁토론을 하지 않았습니까? 자리 배치.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원탁 토론이라고 하는 자체가 원래는 형평성, 공정성을 상징하는 것인데 자리 배치는 그렇게 됐는데 실제 토론마저 너무 인위적으로 개입하다 보니까 충분하게 한 주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몰입할 수 없었다.

그래서 원탁회의, 원탁 정신에 맞게 안정적이고 형평적으로 하되 큰 주제만 정하고 나머지는 후보들에게 자율적으로 맡겼더라면 더 심도있는 원탁토론회의 취지에 맞지 않겠느냐, 그런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원탁 토론 자체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이 되고요. 사실상 스탠딩 토론을 지향하기 시작하다 보니까 뭔가 자유로운 의견이 오갈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굉장히 기계적인 스탠딩 토론이다 보니까 뭔가 좀 자유로운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특히나 지난 번 있었던 3차 토론회 과정에서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후보와는 눈을 마주치지 않겠다고 토론을 하겠다고 해서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눈살 찌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적어도 원탁토론 과정에서는 상대 후보의 얼굴을 마주하면서 충분하게 공감하는 능력들, 이런 것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스탠딩 토론보다는 원탁 토론이 훨씬 더 효과적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저희 제작진이 오늘 토론회, 세 시간 가량을 좀 압축해서 하이라이트를 준비를 했거든요. 그런 영상 구성이라든가 녹취라든가 이런 심도 있는 토론도 있고요. 어떤 뭐랄까 재미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들어보시면서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제일 먼저 지금 준비를 한 게 자리배치와 관련한 것인데요. 일단 들어보시고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석희 / 사회자 : 공교롭게도 자리 배치가 아주 미묘하게 되기는 했습니다. 한때 같은 당이었던 분들끼리 마주보시는.]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저는 손석희 후보...]

[손석희 / 사회자 : 저 후보 아닙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손석희 사장님하고 앞으로 같이 해야 되나봐요.]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두 분이 같은 당 아닙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옛날에 통진당이었나 보죠, 같이?]

[손석희 / 사회자 :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시작은 아주 자리 때문에 즐거웠는데 앞선 선관위 주관 토론이라든가 다른 언론사나 또는 기관, 학회 주관 토론은 일렬로 하지 않았습니까? 원탁으로 하니까 좀 나은 분위기는 분명 있었던 것 같죠?

[인터뷰]
그렇죠. 시선을 마주보고 토론을 함으로써 일방적으로 자기의 주장을 하는 듯한 모습보다는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들을 보고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보는 시청자들도 불안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당히 좋은, 특히 처음에 소위 말해서 입풀기,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 사회자가 가벼운 주제로 자리형식을 중심으로 해서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써 후보들의 긴장감을 덜어주고 한 것은 운영의 묘를 잘 살린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교수님 오늘 자리배치가 사전에 정한 것인지 아니면 방송사 측에서 정한 것인지...

[인터뷰]
방송사측에서 정한 것은 아니고 캠프별로 상황들에 대해서 정리하는 상황에 대해서 연출된 것인데 굉장히 어찌 보면 사회자가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한때는 같은 당이었던 후보들끼리 마주 앉아있었던 모습들이 이색적이기도 했고요.

또 그런 상황도 있지만 안철수 후보와 특히나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현재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후보다 보니까 마주보고 있는 장면들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연출된 측면들도 오늘의 토론회를 바라보는 흥미로운 대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주요 쟁점들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서 1부에서 아주 강하게 토론이 붙었었는데요. 문재인, 유승민 후보가 찬스 발언까지 써가면서 신경전을 벌였는데요. 먼저 들어보고 얘기하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어디 가도 일자리, 일자리 말씀을 하세요. 81만 개 일자리, 공공부문 일자리 만드는 데 1년에 4조 2,000억 든다는데 그건 국민 여러분들이 계산기로 계산해 보십시오. 4조 2,000 나누기 81만 개 하면 1년에 5백만 원, 월 40만 원 수준입니다. 월 40만 원 수준에 81만 개 일자리를 4조 2,000억 원으로 어떻게 만드느냐고 제가 질문을 했는데 그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우리 캠프의 정책본부장하고 이야기를 하라? 이런 오만한 토론 태도가 어디 있습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제가 찬스 발언을 안 쓸 수가 없습니다.]

[손석희 / 사회자 : 그러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제가 일자리 정책을 처음 발표할 때부터 저는 일자리에 대한 소요 예산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어떤 일자리가 몇 만 개, 얼마얼마, 숫자와 그에 소요되는 재원들 다 밝혔어요. 그런데 지금 유 후보님은 토론할 때마다 질문을 하고 제가 답하면 믿어지지 않는다 하면서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저의 발언 시간을 다 뺏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지난번 토론 때도 똑같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 세부적인 내용은 이제는 우리 정책본부장한테 물어보라고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앵커]
정책본부장, 이 단어가 나오면서 좀 심각해졌어요.

[인터뷰]
문제는 문재인 후보가 일자리 대통령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수치나 이런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 단순하게 소소한 실무자의 일이라고 하는 게 아니라 정책의 신뢰성을 주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런 부분에 있어서는 문재인 후보가 기억을 한다든가 아니면 구체적으로 수치가 틀렸다든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오히려 논점을 그런 취지이지만 이 일을 정부 주도의 공공일자리로 갈 것인지 민간 주도의 기업 일자리로 갈 것인지 이 문제로 진보와 보수의 정책적 차별로 몰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하고 수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정책적 신뢰성을 떨어뜨리게 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아쉬운 대목이라고 봅니다.

[앵커]
아쉽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오늘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가장 점수를 낮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 중 한 장면을 꼽으라면 바로 저 장면일 겁니다.

이 공공일자리라는 건 문재인 후보가 공약하고 있는 대표공약 중 하나인 것이죠.그러니까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거나 질문을 할 수 있는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후보 입장에서는 상대의 공약이 아니라 본인의 공약이기 때문에 더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여기에 대한 설득의 과정을 거치는 건 유승민 후보를 상대로 하는 것들이 아니라 바라보는 시청자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정책본부장에게 물어보라고 했던 이런 부분들은 사실 지난 3차 토론회까지 문재인 후보의 토론이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뭐냐하면 1등으로 지지율이 앞서고 있는 후보들이다 보니까 여러 후보들로부터 공세를 많이 받는 불편한 측면이 있는 거죠. 여기에 대한 공세를 사전에 차단을 하고 넘어가게 되는 공수전환의 성격들을 보이게 되는데 적어도 이번에 있었던 이 공약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답변을 언급해 주는 것이 훨씬 더 보기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다만 문재인 후보도 아쉬운 측면이 있었지만 유승민 후보도 계속적으로 문재인 후보라든가 안철수 후보에 대한 공약에 대한 비판들을 중심으로 하고 본인이 갖고 있는 정책의 우월성, 차별성들을 제시하지 못 함으로써 저 사람은 국회에서 행정부를 견제 감시하는 국회의원으로서는 자질이 있는데 행정부를 통할할 정책 능력이 있는 국정운영의 책임자인가에 대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부족하지 않았나.

다음 남은 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도 남의 정책을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과 더불어서 나의 정책은 무엇이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그런 것을 보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텔레비전의 처음 켜신 분들을 위해서 혹시 이게 어떻게 해서 나온 거죠? 그러니까 재원 문제였죠.

[인터뷰]
공공일자리를 81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것에 대한 문재인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 정확하게 그 중 몇 만 개 일자리를 창출시킬 수 있으며 여기에 대해서 9급 공무원에 준하는 비용들이 계산하게 됐을 경우에.

[앵커]
지금 민주당에서 제시하는 재원으로는 그렇게 못하지 않느냐.

[인터뷰]
그렇게 하지 못한다라고 유승민 후보가 계산을 해서 질문을 던진 것인데 거기다 구체적인 수치에 대한 답변으로 이어가야 됐으나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그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 설득보다는 이미 다 나와 있는 걸 왜 묻습니까라고 공방이 오갔던 거죠.

따라서 적어도 유승민 후보가 이와 같은 얘기를 한두 번 했던 부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정책공약에 대한 여러 가지 부분들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다 알 수는 없겠으나 최소한도로 후보가 제시하고 있는 대표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재원 마련에 대한 조달 방법들은 얘기를 해 줬으면 좋았겠다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정책을 만들 때 재원을 이야기를 하지 않고, 만들지 않고 제1순위 공약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텐데 아마 후보가 숙지한다든가 전달하는 데 있어서 미숙했다는 생각이 들고 향후에는 이 점에 대해서 단순하게 실무자의 일이고 소소하다라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후보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아마 이 문제에 대한 것들을 완벽하게 숙지해서 보다 더 정책에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문재인 후보의 숙제가 아닌가.

그래서 정말로 일자리를 늘리는 대통령이라는 믿음을 주는 신뢰를 보는 국민들에게 줘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 문제는 이 정도로 하고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난 번에 갑철수, 그다음에 MB아바타 이런 발언 때문에 좀 논란이 됐던 안철수 후보인데요. 일단 좀 재미있는 장면이 있어서 우리가 우선 그 부분을 편집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문 후보 저한테 질문을 하려고 했는데….]

[손석희 / 사회자 : 아니요.]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맞습니다.]

[손석희 / 사회자 : 질문하시죠. 아니, 그 전에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안 후보께서 발언권을 신청하신 바가 있기 때문에 먼저 드리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저는 홍 후보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아니, 저한테 질문하십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하하하]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이제 얼굴 보고 이야기 합시다. 허허허.]

[앵커]
오늘 질문을 하니까... 저한테, 지난 번에 질문을 안 했거든요. 물론 바라보기는 했지만 질문은 안 했는데 바라보지도 않았던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난 번 같은 경우에는 질문은 했는데 바라보지 않고 질문을 했기 때문에 참 조잡합니다라고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비판어린 모습을 보이기는 했었죠.

그런데 이번 토론 같은 경우에는 지난 번 3차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너무나 네거티브, 특히나 셀프 네거티브를 해명하는 데 집착했다라는 측면 때문에 토론회 전략을 완전히 바꾼 것 같고요.

그런 과정 속에서 지난번에 부정적으로 인식했던 홍준표 후보에게도 서스름 없이 바라보면서 표정을 바라보는 질문을 거쳤던 그런 장면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조금 나아졌다는 평가인데 그러면 지지율 반등에 영향이 있을까요?

[인터뷰]
지난 번 토론회보다는 훨씬 잘했기 때문에 지난번 토론에서 실망하신 시청자들이나 국민들이 아마 이번에 보면서 안철수 후보도 정책에 대해서 집중하는 능력이 있구나, 토론도 곧잘하는구나라는 신뢰를 가질 텐데 그런데 문제는 지금 현재 문재인 후보는 지키는 입장이고 안철수 후보는 추격하다고 추격세가 멈추고 하락세이기 때문에 이 국면을 반전시켜야 되는데 이 국면을 반전시킬 정도의 토론을 주도하고 새로운 이슈를 던지고 토론회 분위기 속에서 그렇게까지 나갔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못 미치지 않았나.

그래서 지난 번보다는 잘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 만큼 토론을 주도하는 데까지는 약간 미흡했다. 이것이 정확한 평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노조를 놓고 문재인, 홍준표 후보가 공방을 벌였는데요. 이른바 강성 귀족노조 논쟁이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일단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이 10%에 불과합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10%가 안 됩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그런데 그 가운데 그러면 귀족노조가 몇 퍼센트겠습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한 3% 되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그렇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민주노총이, 대기업 노조가 대부분...]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대한민국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게 1, 2%밖에 안 되는 대기업 노조입니까, 안 그러면 재벌입니까? 재벌 개혁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어떻게 줄곧 그렇게 노조, 노조만 탓합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실제로 내가 경남지사를 할 때 민주노총과 3년을 싸워봤어요. 그러고 난 뒤에 정상화시켰어요. 내가 한번 이겨봤어요. 그 사람들 패악 때문에 경남도도 진주의료원도 운영이 안 됐어요.]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참으로 딱한 이야기네요.]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자리를 막 바꾸고 싶네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노조 대표들하고 하니까 그렇죠.]

[앵커]
들으셨지만 강성 귀족노조. 또 종북세력, 이런 강한 발언들이 나왔어요. 기존에도 계속 해 오던 이야기였지 않습니까?

[인터뷰]
여러 차례 강성노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홍준표 후보의 경우에는 늘 우파와 좌파의 대결이라는 것처럼 선거에 대한 구도를 명확하게 설정하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본인의 입장에서는 이와 같이 귀족노조를 얘기하기 시작하면서 문재인 후보와의 분명한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거거든요.

하지만 현재 선거 과정속에서 문재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건 안철수 후보인데 안철수 후보가 이와 같은 논리 구조 싸움 속에 끼어들지 못 하게 개입을 차단시켜 버리고 소위 말하는 보수표들의 결집을 주도하기 위해서 귀족 노조에 대한 발언이라든지 특히 군 가산점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특히나 문재인 후보와 각을 세우는 모습들을 굉장히 많이 보였다, 이렇게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맨 마지막 부분에 심상정 후보 이야기 나왔잖아요. 자리를 바꾸고 싶을 정도다라고 했는데. 지난 번에는 문재인 후보를 너무 엄호한 것이 아니냐 그래서 좀 홍역을 치렀는데 오늘 심상정 후보의 스탠스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홍역이라보다는 예정된 수순이었는데요. 1차 토론에서는 야권 단일화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지 않겠느냐라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그렇지 않다, 이번에는 완주한다라는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서 문재인 후보와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 문재인 후보를 강력하게 비판했던 것이고.

2차 토론에서는 그런 과정에서 본연의 진보 야권이면 야권 속에서 진보와 개혁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보수 후보에 대한 공격을 했던 것 같고요.

오늘은 아마도 전체 후보들 중에서 내가 가장 돋보인다고 하기 위해서 소위 말해서 모두 까기라고 하는 전체 후보들에 대해서 비판하는 입장을 취했기 때문에 아마도 정의당 차원에서는 순차적으로 전략에 따라서 토론에 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안보 논쟁, 치열하게 벌어졌는데 특히 당연히 예상은 됐지만 문재인 후보 그리고 유승민 후보 그리고 문재인 후보·홍준표 후보 간에 있었는데요. 저희가 먼저 준비한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중국의 관영매체라고 할 수 있는 환구시보에 이렇게 나와 있잖아요. 미국이 북한의 핵 시설을, 핵, 미사일 기지들을 선제타격해도 중국은 개입하지 않겠다 이렇게 나온 뉴스 보셨죠?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북한 핵 폐기를 위해서 또는 북한의 추가 핵 도발을 막기 위해서 지금 한미중의 그런 삼각 공조가 필요한 거죠. 지금은 중국도 우리가 외교적으로 함께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문 후보님, 마지막으로 영어를 별로 안 좋아하시니까. KAMD는 영어로 얘기하시네요. 그런데 코리아 패싱이라고 아십니까? 코리아 패싱.]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무슨 말씀이십니까? 모르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모르겠습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이 중요한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아베, 시진핑하고 전화통화를 하고. 오늘이 인민군 창건일 아닙니까? 그렇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한테는 황교안 권한대행한테는 전화 한 통화 안 해 주고 계속 이런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고 중국 관영 신문에는 선제타격도 핵, 미사일 선제타격 된다. 이런 식으로 난다는 말입니다. 제가 질문하는 건 문 후보님 같은 분이 대통령이 되면 사드도 반대하고 사드가 그 자체로 중요한 게 아니라 한미동맹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사드는 반대하면서 문 후보님, 한미동맹은 어떻게 굳건히 지켜나가겠습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미국이 그렇게 무시할 수 있는 나라를 누가 만들었습니까?]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무시 차원이 아니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그걸 누가 만들었습니까? 오로지 미국의 주장에는 추종만 하니까 미국은 이제 우리하고는 협의할 필요조차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부끄러워하셔야죠.]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진짜 억지입니다, 그건.]

[앵커]
문 후보, 지난 번에는 송민순 회고록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을 때는 유승민 후보한테 실망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오늘은 좀 부끄러워라는 단어를 썼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정치전략을 오랫동안 연구한 사람으로서 이번 대선 과정에서 유승민 후보와 안철수 후보 소위 말해서 중도보수와 중도진보라는 분들이 안보를 자꾸 이슈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도대체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원래 대선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가뜩이나 정당 간에 대결, 이념 간 대결, 진영 간 대결이 강화됩니다.

선거진이 치열할수록 중도는 줄어들고 진보와 보수의 회귀로, 여야 회귀로 돌아가는 게 특성인데 안보 논리는 문재인 후보의 차별성은 드러날 수 있을지 몰라도 홍준표 자유한국당과 유승민, 홍준표 자유한국당과 안철수 후보는 변별력은 드러낼 수 없는 겁니다.

오히려 경제와 복지에서 우리는 왜 진보이고 하지만 안보에 있어서는 왜 신보수인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줘야 되는데 홍준표 후보의 냉전 이념적인 대결논리와 유승민 안철수 후보가 가지고 있는 안보관의 차이를 느낄 수가 없기 때문에 이 안보 이슈는 본인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하면 할수록 보수 후보는 홍준표 후보에게 집결하고 진보 후보들은 문재인 후보에게 집결하는 그래서 중도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인데 문재인 후보와의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 안보 이슈를 자꾸 꺼내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홍준표 후보를 도와주는 유리한 구도로 가져가는 것은 아닌가라는 것이 상당히 안타까운 대목이었습니다.

[앵커]
이런 분석도 있지만 어찌됐든 오늘 문재인 후보의 대응, 답변, 잘 됐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까?

[인터뷰]
오늘의 정책적 측면 두 가지가 있었죠. 하나는 안보에 관한 것이고 사회 양극화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안보에 대한 토론은 지난 번 토론회에서도 굉장히 많은 과정을 거쳤는데 말씀을 주셨던 것처럼 이게 색깔론적인 몰이라든지 이념에 대한 구분으로 가게됐을 경우에는 분명히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 토론은 서두에 주관하는 정치학회 회장이 나와서 과거에 대한 책임공방보다는 여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청사진에 방향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겁니다.

사드 배치를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고 후보들마다 저마다 입장이 있을 것인데 이 불안한 한반도 정세 속에서 누가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어떠한 청사진을 이루어낼 것인가를 밝히는 자리인데 여기에 대해서 결과론적으로 다시 한 번 과거의 책임공방으로 돌아가게 됐거든요.

이 부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의 혹시나 이어지게 되는 앞으로 토론회 과정에서 분명하게 책임공방을 덧붙여서 내가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는 이와 같이 외교문제를 풀어갈 것이다라고 선언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한미 정상회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들이 추가로 더 나와야 되는데 그 부분이 오늘 토론에서 아쉬운 대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게 제 다음 질문이었는데 미리 말씀하셨으니까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 정책 중에 동성애 관련한 공방이 좀 벌어졌는데요. 홍준표 후보가 제기를 했던 것인데 문재인 후보는 사실상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군 동성애는 국방전력을 약화시키는데 어떻습니까, 거기는?]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그래서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반대하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그럼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그런데 박원순 시장은 동성애 파티도 그 앞에서 하고 있는데? 서울시청 앞에서.]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서울광장을 사용할 권리에 차별을 두지 않은 것이죠. 차별을 금지하는 것하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하고 같습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아니, 차별법이라고 국회제출한 게 동성애 차별법이거든요. 이게 민주당에서 제출한 차별금지법이 하나 있는 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차별금지법하고 합법하고 구분을 못합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분명히 동성애는 반대하는 것이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좋아하는 게 아니고 반대하느냐, 찬성하느냐입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합법화 찬성하지 않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우선 아까 동성애 논의가 좀 있었는데요. 저는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를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라고 봅니다. 성정체성은 말 그대로 정체성입니다. 저는 이성애자지만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또 자유가 존중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국가입니다.]

[앵커]
공교롭게도 또 심상정 후보가 정리를 했어요. 향후에 이 부분 어떤 논란이 불거지지 않을까요?

[인터뷰]
일단 홍준표 후보는 오늘 아주 영리하게 토론회 질문을 준비해 왔습니다.

안보 공세를 통해서 진보와 보수의 진영대결로 가고 특히 진보, 야권 진영 내에서 동성애 문제를 얘기하면서 야권의 진영을 분열시켜나가는 그런 전략을 썼는데 문재인 후보가 실수로 답변을 잘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상정 후보의 말이 맞죠. 동성애 문제는 남자냐 여자냐 그리고 성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았느냐는 문제인데 이것이 남자, 여자에 대해서 찬반하냐고 물어본 것과 똑같기 때문에 사실상 인식 면에서는 심상정 후보의 관점이 올바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후보는 나는 동성애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본인의 주장을 하면서 그렇지만 반대한다고 이분들이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얘기하면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젊은 분들이나 진보적인 분들에게는 아쉽겠지만 중도층에 계신 분들이나 연령이 높으신 분들이 보기에는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만 나는 그거에 대해서 거부한다, 이런 중립적 입장으로 비춰지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영리한 질문, 영리한 답변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영리한 답변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제가 볼 때는 문재인 후보의 평소의 생각이지 않았나 생각입니다.

[앵커]
보통 대선 후보들 보면 이른바 성평등 공약들을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여성표를 의식해서 너무 그런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요.

[인터뷰]
그렇기도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성평등에 관한 문제는 굉장히 오랫동안 지양해야 될 가치 문제이기 때문에 적어도 양성평등에 관한 공약들에 대해서는 후보들이 대동소이하게 밝히고 있는 부분이라 크게 차별점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에는 중간에 나왔던 공통질문 두 가지에 대해서 좀 관심 있는 내용이었는데요. 만약에 집권을 하게 되면 내각 인선의 최우선 원칙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후보들의 입장을 하나씩 들어보겠습니다.

[손석희 / 사회자 : 공통질문입니다. 내각 구성에서 최우선 기준으로 삼을 인사 원칙이 무엇인가?]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청렴성, 개혁성 그리고 탁월한 행정능력을 중심으로 구성하겠습니다. 본인한테 물어보지 않고 말씀을 드려서 송구스럽기는 한데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하고요. 또 개혁성과 행정 능력이 탁월한 이재명 그리고 박원순 시장님 등과 함께 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저는 인사를 하면서 우선 첫째 능력을 보고 두 번째 청렴성을 보겠습니다. 이게 우리 당이냐 아니냐는 내가 가리지 않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우선 첫 번째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특히 청년들의 꿈을 빼앗는 취업비리 그리고 병역비리, 입학비리 그런 것에 연관된 사람은 절대로 쓰지 않겠습니다. 두 번째는 유능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또 세 번째로는 계파와 이념에 매몰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다음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바로 일을 해야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게 저는 경제부총리 또 외교장관, 국방장관이라고 생각하고 어느 정권 출신이든 가리지 않고 제일 능력있고 깨끗하고 저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으로 같이 하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대한민국 드림팀을 구성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 당에서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 함께하고 싶고요. 더해서 말씀드리자면 국민추천제 하고 싶습니다. 그때 혹시 우리 손 사장님께서 국민추천 높이 받으신다면 사양 안 하시면 좋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선거법 체크 확실하게 하셔야 겠습니다.]

[손석희 / 사회자 : 그 이전에 이거는 제가 사양을 하겠습니다.]

[앵커]
손석희 국민추천... 저거 미리 준비한 걸까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우발적으로 나왔을 텐데 저 질문과 답변 때문에 능력있는 청년들을 적재적소에 쓰고 지역 차별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전체 후보들의 질문이 다 묻혀버릴 정도로 저 이야기만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을 텐데요.

제가 볼 때는 결국 인사문제는 전체적으로 변별력은 별로 없었던 것 같고요.

결국은 유권자들이 저런 인사를 쓸 수 있는 당이 그런 당이 뒷받침이 될 수 있는 결국 본인 후보가 속한 소속 정당의 역할, 정당의 기능, 정당의 현재의 의석수라든가 이런 것으로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변별력이 별로 없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오늘 각 후보가 이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정답에 가까운 얘기들을 공통적으로 했기 때문에 이 내용들만은 그대로 따가지고 간직하고 있다가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간에 첫 번째 내각을 발표하게 됐을 경우에 반드시 내용을 다시 복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수첩인사라는 논란 때문에 특히 최순실 인사 논란이 많았지만 그로부터 해명한 것이 누구든 추천할 수 있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지금 후보들이 얘기했던 내용들만 가지고 원칙을 지켜나간다면 인사가 만사라고 한 것처럼 정말 훌륭한 정부가 될 수 있을 텐데 이 내용을 얼마나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은 공통질문 두 번째였는데요. 대선 후보들, 자신이 닮고 싶은 위인 누구냐라는 질문이었는데요. 여러 가지 인물이... 여러 분 인물이 나왔는데요. 죄송합니다. 여러 분 인물이 나왔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저는 삼봉 정도전을 꼽겠습니다. 민본주의를 바탕으로 조선 건국을 한 우리 역사에서 가장 개혁적인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촛불이 만든 이번 대선은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과감한 개혁의 리더십이 필요할 때 삼봉 정도전을 우리는 배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저는 지금은 인기가 조금은 없지만 박정희 대통령을 꼽고 싶습니다. 5000년 이 민족의 가난에서 헤어나게 해 주고 물론 인권 문제고 여러 가지 문제는 있습니다마는 남북 관계가 이렇게 어려울 때 강인한 대통령이 나와야지 이 남북관계를 수습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저는 세종대왕의 인사 그리고 소통의 리더십을 닮고 싶습니다. 장영실을 등용해서 정말로 많은 업적들을 이루었습니다. 출신 가리지 않고 그 사람의 실력만 인정해서 뽑은 결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소통의 리더십이 정말로 닮고 싶습니다. 그 당시 백성들로부터도 여러 가지 정책들을 미리 다 경청하고 그다음에 효과 검증한 다음에 정책을 했던 수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저는 다산 정약용을 닮고 있습니다. 정약용은 정말 백성들, 민초들의 삶을 고통을 헤아리면서 거기에 필요한 해결책을 실질적으로 구체적으로 찾아내려고 노력했던 분입니다. 민본주의의 아주 표상이고 추상적으로 그런 이야기만 한 게 아니라 백성들이 매일 살면서 느끼는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았던 그런 제대로 된 개혁을 하신 분이고 그분을 꼭 닮고 싶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저도 세종대왕인데요. 세종대왕은 전분 6등, 연분 9등이라는 그 당시에 획기적인 걸 했습니다. 조세 개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 아니라 5개월 동안에 17만 명의 국민에게 의견을 물어서 여론조사를 행한 이후에 실시를 했습니다. 왕조시대에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소통하는 국민과 눈을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앵커]
정도전, 박정희, 세종대왕, 정약용 등 인물이 나왔는데요. 이런 것을 가지고 우리가 뭘 유추해 볼 수 있나요?

[인터뷰]
본인이 가지고 가야 할 지향점들을 분명히 내세웠고요. 특히 홍준표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던 것처럼 내가 가지고 가야 되는 표 계산에 대해서 분명하게 정리해서 보여준 모습들을 볼 수 있었고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삼봉 정도전 선생을 꼽았는데 개혁적인 인사 중에서 정책적인 역량을 갖고 있는 과거의 인사를 뽑다 보니까 본인이 갖고 있는 지향적인 인물을 밝혔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공교롭게도 현재 여론조사상이기는 하지만 1, 2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 한 목소리로 세종대왕을 꼽았는데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저는 여론조사 1, 2위는 당선 가능성 때문에 외연확장을 위해서 소통과 통합이라고 하는 자신의 진영을 넘어선 소통과 통합을 강조했기 때문에 저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세종대왕을 꼽은 것 같고요.
나머지 분들은 당선 가능성보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심상정은 개혁을 그리고 유승민은 실용을, 그리고 홍준표 후보는 보수를. 이렇게 자기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 것에 반해서 1, 2위 후보는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확대, 외연 전략으로서의 리더십을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 해석하고 싶었습니다.

[앵커]
저희가 준비한 주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여기까지인데요. 지금 뒷부분에 나와서 저희가 준비는 못했지만 참 의미있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어제, 오늘 계속 논란이 됐었던 이른바 바른정당발 3자 단일화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가 주도권을 갖고 토론을 했는데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단일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고 했더니 유승민 후보는 명확하게 얘기를 했죠. 안 한다. 안철수 그럴 일 없다. 바른정당이 그럴 리 없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홍준표 후보는 바른정당이 살아보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했고 심상정 후보까지 의견을 물어봤는데. 이 문제가 지금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마지막에 했던 심상정 후보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파이팅했던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 같은데요. 마지막에 문재인 후보가 작심 발언으로 모든 후보에게 질문을 끄집어낸 겁니다.

일부러 끄집어냈다고 볼 수 있고 이 과정 속에서 어찌보면 오늘의 토론회를 바라보면서 많은 시청자들이 혹시나 3자 토론 과정, 그러니까 3자 단일화에 대한 과정들이 나왔기 때문에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어느 정도 합을 맞추는 것이 아닌가 지켜보는 국민들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적어도 1부의 토론 과정까지는 과거 토론회와 달리 유승민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케미라고 얘기를 할까요. 그런 합이 굉장히 잘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러다가 진짜 얘기하는 것처럼 단일화의 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분위기가 좀 연출되는 측면도 분명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마지막 문재인 후보의 직설적인 질문 과정에서 모두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기 때문에 적어도 오늘까지는, 오늘 토론회까지는 3자 후보에 대한 단일화는 없는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만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인 것이고 마지막으로 있는 4월 30일에 있는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는 얼마든지 단일화의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실제 이 모든 것들에 대한 문이 닫혀있다라고 보기에도 조금 무리는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저는 사실 오늘 이 토론회에서 3자 단일화 문제가 상당히 뜨거운 쟁점이 될 것이라고 봤는데 그런데 그렇게 큰 쟁점은 안 됐고 나중에 나왔단 말이에요.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그렇죠. 오늘 하루종일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단일화에 대한 얘기가 가장 많았기 때문에.

[앵커]
죄송합니다. 시간상으로 어제네요.

[인터뷰]
어제 온통 단일화에 대한 언론보도가 많았기 때문에 아마 저도 이 문제가 가장 중심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맨 마지막에 문재인 후보의 의도된 공격에 의해서 막판에 쟁점화가 됐는데요.

제가 볼 때는 문재인 후보는 그 한 질문을 통해서 이번 대선의 성격은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에 대한 대결이다라는 걸 분명히 한 것 같고 따라서 문재인을 반대하고 정권교체를 반대하는 나머지 세력들이 하는 것은 적폐연합이다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그리고 그것이 부당거래임을 나머지 세 후보 입에서 그것을 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답변을 끌어냄으로써 현실적으로도 이루어지기 어렵게 만들어 놓은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지만 아까 말씀을 하신 대로 이게 쉽게 꺼질 불은 아닌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홍, 안, 유라고 하는 3당 후보에 대한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은 조금 멀어지는 분위기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오늘 과정 속에서 홍준표 후보가 유독 따로 개인 플레이를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보수의 프레임을 강조하면서 문재인 후보와의 우파 대 좌파 진영의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에는 나름대로의 정책적 공조 과정 속에서 뭔가의 교감을 형성하는 부분들이 보이지 않았는가라는 판단을 비단 저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만약 후보단일화가 3자 후보에 대한 단일화가 아니라 유승민, 안철수 두 정당과 후보 간의 단일화에 대한 시도는 얼마든지 가능성이 열려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여부는 완전히 문이 닫히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유승민, 안철수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후보들의 부인과 달리 이미 바른정당 내에서 이미 현실화되지 않습니까? 의원총회에서 독자적인 유승민 후보의 행보를 보겠지만 3자 원탁회의를 제안한다든가 그리고 바른정당은 아니다, 자유한국당 하자는 얘기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에 드러날 수밖에 없고 막판 대선의 변수가 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단일화 논의, 이 단일화가 성사되면 박빙의 구도를 또 한 번 연출할 수 있지만 또 하나의 맹점은 단일화 논의를 꺼내는 사람 자체가 아, 안 되니까 저런 얘기를 하는구나 하는 패자의 포지션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양날의 칼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꺼낸다고 한다면 반드시 성사시키지 않으면 오히려 후폭풍과 역풍이 훨씬 더 크다는 걸 염두에 둬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것을 결정하는 게 어찌됐던 100% 다 맞을 수는 없지만 여론조사가 기준이 될 것 같지 않습니까? 오늘 4차 토론까지 왔습니다.

부동층, 아직 결정을 못 하신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토론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네. 지난번 토론회가 끝나고 나서 아직, 그러는 3차 토론회 이후에 여론조사 결과들이 제대로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3차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일부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가 유일하게 문재인 후보와 대항할 수 있을 정도의 지지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오늘 토론회 과정에서는 지난 번의 실수를 조금 만회하려고 하는 듯한 굉장히 안정적이고 정책의 기반을 둔 토론을 보여줬거든요.

따라서 만약에 안철수 후보에게 갔다가 토론회를 보고 실망해서 약간 마음을 뺐던 유권자들이 있다면 오늘 토론회를 지켜보는 과정 속에서 조금은 안철수 후보에게 다시 돌아가는 현상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라는 가정을 할 수 있겠는데.

적어도 안철수 후보 혼자 집권이 가능하느냐는 여부로 놨을 때는 단일화에 대한 변수들이 가미가 됐을 때 훨씬 더 많은 변수들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보여지고요.

이제 선거가 얼마 남이 않았습니다마는 이 TV토론을 지켜보는 유권자들의 마음이 시시각각으로 바뀌게 되거든요.

따라서 마지막 토론회가 있을 때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최종적인 선택을 하나는 주요한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제 TV토론은 두 번이 남았죠. 어떤 토론이 남아 있죠?

[인터뷰]
이제 선관위가 주관하는 두 번의 토론이 남아 있고요. 안보와 정치에 대한 분야가 지나갔고 그리고 경제 분야 그리고 사회 문화에 대한 분야 정책 토론이 남아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오늘 토론회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가졌던 부분들을 살려서 과거에 네거티브라든지 후보자 자질 검증에 집중했던 부분들을 거두고 정책에 집중하는 후보자 간에 검증들을 이어나가게 된다면 많은 유권자들이 후보로 선택하는 데 꽤나 도움이 되는 두 번째 토론이 남아있다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긴 시간의 4차 토론이 끝났고요. 그 4차 토론을 저희가 토론하면서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여기까지 분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님 그리고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님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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