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문재인 측, 권양숙 9촌 특혜채용 의혹에 “어떻게든 文과 엮어보려…애처롭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2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 한국고용정보원에 특혜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당 측에 “9촌을 공개해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권 여사의 ‘9촌’이 고용정보원에 특혜 채용됐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9촌’을 친척이라고 강변하는 것도 한심하지만 그마저도 거짓”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추진단장인 이용주 의원은 24일 권재철 고용정보원장 재임시절(2006년 3월~2008년 7월)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와 유사하게 권 여사의 친척이 특혜채용된 사례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당 측은 25일 권 씨가 권 여사의 9촌 정도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민의당이 권 여사의 ‘9촌’ 친척이라고 주장한 분도 오늘 고용정보원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 법적대응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촌’ 친척의 이름을 공개하라는 요구에는 답하지 않고 어떻게든 문 후보와 엮어보려는 모습이 애처롭다”고 비판했다.

또 “게다가 국민의당은 어제 폭로 이후 언론에 권 여사 부분을 빼달라고 했다는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강변하는 모습이 '안철수 후보 부부'를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아무리 다급하다고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정당이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는가”라며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만들기 위해 전임 대통령 가족까지 끌어들이는 행태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안 후보는 더 이상 ‘새정치’를 언급할 자격이 없다”며 “‘증언을 확보했다’는 식의 수준 낮은 의혹 부풀리기를 하지 말고 자신이 있다면 제보자에게 직접 나와서 얘기하도록 하라. 특혜를 받았다는 친척도 실명을 공개하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