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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 'CC'로 하락.."원리금 손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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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이 CC로 두 단계 하락했다. 대규모 채무조정으로 기발행 회사채의 원리금 손상이 예상돼서다.

한국신용평가는 25일 대우조선해양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로 하향 평가했다고 밝혔다. 자율적 채무조정 과정에서 회사채의 대규모 출자전환과 만기연장이 의결됨에 따라 회사채 원리금 손상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경영 전반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홍석준 한신평 연구위원은 "50% 이상의 출자전환과 만기연장, 이자율 감면이 승인됨에 따라 사채권자의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채무조정과 신규자금 지원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은 맞으나 경영전반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자율적 구조조정으로 2조9000억원이 출자전환되고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시행되며, 단기적 유동성 부담이 완화됐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재무제표가 '한정' 의견을 받는 등 신뢰성이 떨어졌고 추가부실도 발생하고 있어서다.

홍 연구위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손실 1조6000억원, 당기순손실 2조8000억원을 기록하여 영업 내외의 추가 부실이 발생되고 있다"며 "Sonangol, Seadrilll 등 주요 해양 시추설비 발주처의 부실화로 해양 시추설비의 인도·건조대금 회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주실적 부진도 부담"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사채권자들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율적 구조조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사채 권면액의 50% 이상 출자전환돼고 사채 원금의 만기가 2020년 7월부터 2023년 4월까지 12회에 걸쳐 분할상환토록 연기됐다. 이자율도 연 1%로 감면됐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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