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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플러스] 들썩들썩 치킨값… 결국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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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인상철회 한 달 만에 재추진 / 당국 “합당한 이유라면 반대 안 해”

세계일보

BBQ가 치킨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값을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도미노’ 가격인상 우려가 커졌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BBQ는 지속적인 인건비, 임차료 상승과 과도한 배달앱 수수료 등으로 가맹점주들이 어려운 입장이라며 조만간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BBQ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시기와 인상폭 등을 조율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BBQ는 지난달 초 주요 대표 메뉴를 평균 9∼1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라 핫치킨(순살)’ 등 일부 메뉴의 경우 이미 2만원이 넘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모든 메뉴가 2만원 전후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BBQ가 치킨값을 올리게 되면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BBQ는 지난달 초 치킨값을 올리려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로 혼란한 틈을 타 치킨 프랜차이즈 등 유통업계가 가격을 인상할 경우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도 불사하겠다고 압박을 가하자 인상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BBQ의 뜻대로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AI 때문에 닭고기값이 올라 치킨값을 인상한다는 얼토당토않은 핑계를 댔기 때문에 개입을 했던 것”이라며 “인건비나 임대료 인상 등 합리적 이유라면 정부가 나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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