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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SK그룹 ‘3총사’ 1분기 실적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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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하이닉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

이노베이션, 영업이익 1조원대 진입

텔레콤, 시장 기대치 크게 웃돌 듯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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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SK)그룹을 먹여살리는 ‘3총사’ 하이닉스·이노베이션·텔레콤이 1분기에 나란히 눈부신 실적을 냈다. 전통적으로 1분기는 비수기인데도 하이닉스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이노베이션은 분기 기준으로 세번째로 높은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텔레콤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하는 에스케이하이닉스는 1분기(연결기준) 6조2895억원의 매출과 2조467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2%와 339%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장기 호황 모습을 보이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상황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기술 진화 주기가 길어지고 생산 공정 수가 증가하면서 공급량은 제한적인 상황인 데 비해 스마트폰의 고성능화와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산업 활성화로 낸드플래시와 서버용 디램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부족 현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화돼 요즘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1분기 디램 가격은 전분기보다 24% 올랐고,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낸드플래시 값 역시 공급부족과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15% 상승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영업이익율은 39%로 높아졌다. 업계에선 메모리 반도체 가격상승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올 한해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새 공정기술 도입과 신제품 양산 등으로 공급량이 늘겠지만 고성능 스마트폰 출시 확대와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등으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부족 현상이 약간 완화하면서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업체 에스케이이노베이션도 이날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3871억원, 1조43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와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였던 2011년 1분기 1조3562억원과 지난해 2분기 1조1195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부문별로는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석유사업을 추월했다. 윤활유사업의 영업이익도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 등에 힘입어 급증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화학·윤활유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55%로 석유(정유)사업(45%)를 능가했다. 석유사업 중심에서 화학·윤활유·에너지로 사업구조가 진화하면서 수익창출 방식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2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 예상된다. 마케팅 비용 및 투자 감소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섭 조계완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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