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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효성 조현준號 1분기 순항…2년연속 `1조 클럽`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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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효성의 '조현준호(號)'가 1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클럽 달성을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효성은 25일 1분기 매출 2조8711억원, 영업이익 23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 4.5% 늘어난 수치로 영업이익은 1분기 사상 최고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1269억원) 27% 늘어난 1611억원을 기록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은 "그룹의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시장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섬유 부문과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산업자재 부문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효성의 대표 상품인 스판덱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섬유 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이끌었다. 또 산업자재 부문 대표 상품인 타이어코드도 고객사 기술지원·사후관리 서비스로 이익을 크게 늘렸다. 폴리프로필렌(PP) 생산공장 증설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효성은 2015년부터 배수관 파이프, 의료성 주사기 제품 등에 재료로 사용되는 PP 생산공장 증설에 나섰다.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이번 1분기 울산 용연 1공장 내 용지에 연산 20만t 규모 PP-3 공장 증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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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관계자는 "이번 증설로 연간 50만t의 PP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며 "베트남에서 12억달러 규모 액화석유가스(LPG)와 PP 생산공장 건설 등으로 화학 부문 일괄생산 체계를 구축해 생산량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수영복과 여름용 의류에 사용되는 스판덱스가 2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해 실적 개선을 예고하고 있고 중국 터키 베트남 공장 증설에 따른 추가 이익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를 생산하는 중공업 부문 역시 신규 수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등 섬유·화학·중공업·건설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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