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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에어서울 국제선 취항 200일…손익분기점 향해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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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단독 취항 노선별 희비 교차…일부 적자 노선에 고심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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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출범 200일을 맞은 에어서울의 탑승률이 70%에 근접하며 시장에 차츰 안착하고 있다. 국제선 취항 초기 50일 평균 탑승률이 57.8%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약진한 성적표다.

하지만 타항공사가 취항 중인 동남아 인기 노선 탑승률이 높은데 반해 야심차게 준비한 일본 단독 노선 탑승률이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해 고민도 크다. 저조한 탑승률이 이어지면 해당 단독 노선을 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25일 국토교통부의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국제선 첫 운항 이후 출범 200일을 맞은 24일까지 에어서울의 평균 탑승률은 69.1%로 집계됐다. 에어서울은 195석 규모의 A321-200 항공기 3대를 운용 중이다.

인천발 코타키나발루 노선이 81%의 탑승률로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고 Δ마카오(75.2%) Δ구마모토(75%) Δ우베(73.6%) Δ씨엠립(73.3%) Δ요나고(70.3%) 노선이 탑승률 70%를 넘겼다.

반면 Δ시즈오카(66.7%) Δ다카마쓰(63.4%) Δ나가사키(57.5%) Δ히로시마(55.3%) Δ도야마(50.5%)는 평균을 하회하는 낮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에어서울이 운항 중인 국제선 가운데 다카마쓰, 시즈오카, 도야마, 나가사키, 히로시마, 요나고, 우베 등 7개 노선은 단독 취항 노선이다. 그중 우베와 요나고는 탑승률 70%를 넘기며 그나마 선전하고 있지만, 나머지 5개 노선은 평균을 밑돌면서 에어서울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동남아 인기 관광노선인 코타키나발루, 마카오, 씨엠립 등이 모두 상위 탑승률을 기록한데 반해 단독 신규취항 노선에서 고전이 이어지며 에어서울 전략에 일부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탑승률 75~80%가 노선 손익분기점이다.

다만 171석 규모 항공기를 투입했던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195석 규모의 항공기를 운용 중인 에어서울의 승객수 절대값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성패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범한지 1년도 안 된 신생 업체인데다 단독 노선 취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에어서울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라면서도 "일부 단독 노선의 경우 50%대 탑승률 정체가 이어지면 노선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최근 일본 노선의 탑승률이 높았던 점을 감안해 1년 정도는 단독 노선을 유지해봐야 시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에어서울의 탑승률이 높아지면 타LCC의 진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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