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종합][SK하이닉스 컨콜]"반도체 시장, 수요가 공급보다 높은 상황 지속 전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그래픽] SK하이닉스 최근 분기별 실적


"D램·낸드플래시 수요 각각 20%·30% 증가할 듯"

"도시바 인수와 관계없이 케펙스 그대로 집행"

【서울=뉴시스】최현 김지은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보다 높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등 슈퍼사이클의 지속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열린 2017년 1분기(1~3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수요 증가율이 20%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급 증가율은 반도체 업체들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3D 낸드플래시 전환에 의한 투자 여력 감소로 수요 증가율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D램 시장의 수요는 반도체 채용 확대가 견인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듀얼카메라 탑재 등 고사양 제품을 만들면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또 "D램은 전반적인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되며 전 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PC와 서버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올해 D램 시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IT 기기의 판매량 증가보다는 D램 채용량 확대가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1분기 D램 재고 증가에 대해서는 "이는 상반기에 통상적으로 재고를 쌓는 패턴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작년 패턴과 비교해서도 올해 재고숫자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일부 스마트폰 업체는 작년 하반기에 D램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학습효과 때문에 올해 초반에 의도적으로 상당량의 재고를 축적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결과적으로 5~6월부터는 신제품 출시가 예정되고 있어 현재 재고수준은 급격히 감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모리 사용량 측면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고가 위주로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오히려 평균 메모리 사용량 측면에서는 증가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에 대해서는 "모바일 및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채용 확대로 수요가 증가했으나 낮은 재고 수준 등으로 공급이 제한적이었다"며 "모바일과 클라우드 시장에서 수요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예상하는 낸드 수요 증가는 30% 초중반이다.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특징을 지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저장장치에 주로 쓰이는 낸드플래시도 호황기를 맞고 있다. 낸드 플래시는 품귀 현상을 보이며 올들어 가격이 30%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모바일 제품 채용이 늘어나고,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와 고사양 게이밍 PC 판매 증가 등이 D램 탑재량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3D 낸드플래시는 고용량을 필요로 하는 제품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3D로의 전환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3D 생산 물량이 2D보다 적고 특성상 고용량 제품에 더 적당해 엔터프라이즈 SSD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 등에 우선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2D 낸드를 원하는 제품 업체는 2D 물량 부족 사태를 겪을 전망"이라며 "D램 2분기 출하량은 회복 수준인 한자릿수 중반 성장을, 낸드는 1분기와 비슷한 출하량 규모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이와 상관없이 연초에 밝힌 "7조원의 케펙스(CAPEXㆍ미래 이윤창출을 위한 지출비용)가 그대로 집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도시바 인수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다"면서도 "이 부분이 실제로 어떤 결과가 있다고 해도 올해 단기적으로 세운 낸드플래시, 특히 3D 낸드 전환과 관련된 케펙스 지출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은 4조8370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차입금은 70억원 증가한 4조34000억원"이라며 "이번 1분기에 영업외 이익이 발생했으나 환차 손실이 1560억원 발생해 영업외 비용은 9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환율 하락에 따른 환산이익이 830억원 발생했지만 환차 손실이 1560억원 발생해 외환 관련 항목에서 총 72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 매출 6조2895억원, 영업이익 2조4676억원(영업이익률 39%), 순이익 1조8987억원(순이익률 30%)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39.2% 각각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forgetmenot@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