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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낭만과 멀어지는 청춘들... 대학생은 "축제 안가" 직장인은 "공무원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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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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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축제 참여의향 /사진=알바몬

캠퍼스에 낭만은 사라진 지 오래. 대학생 5명 중 한 명은 5월 대학가에서 열리는 축제에 안 가겠다고, 직장인들은 다시 직업 선택하면 공무원을 하고 싶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5월 축제시즌을 앞두고 대학생 4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대학생들의 축제 참여 의사를 묻자, 기대감보다 약 16%포인트가 높은 81%의 대학생들이 ‘축제에 참여할 것’이라 밝힌 것.

반면 ‘그다지 참여할 의사가 없다(13.8%)’, ‘전혀 참여할 의사가 없다(5.2%)’ 등 불참 의사는 19%로 나타났다.

축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대학생들은 ‘취업준비로 바빠서(36.9%)’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또 ‘술, 연예인 밖에 없는 식상한 프로그램(23.8%)’이나 ‘학교에 대한 애정 부족(20.2%)’을 이유로 꼽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축제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생들은 축제 시즌에 무엇을 하며 보낼까? 알바몬 설문결과에 따르면 ‘도서관, 학원 등에서 취업 준비와 공부(27.4%)’를 하며 보내거나, ‘학교와 집을 오가며 평상시처럼 지낸다(25.0%)’,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다(13.1%)’ 등 평소와 다름 없이 지낸다는 의견이 두드러졌다. 다만 15.5%는 대학생은 ‘시간이 많이 남는 만큼 평소보다 친구들을 자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여행을 하거나 고향집에 내려 가겠다(7.1%)’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또한 직장인 10명중 6명은 ‘요즘 퇴사를 고민한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은 ‘만약 다시 직업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무원’을 꼽기도 했다.

잡코리아가 글담출판사와 함께 남녀 직장인 496명을 대상으로 ‘퇴사고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요즘 퇴사욕구를 느끼고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상에 달하는 63.5%가 매우(35.1%) 또는 대체로(28.4%) 퇴사욕구를 느낀다고 답했다.

이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연봉 때문(52.1%)’이라는 응답자가 52.1%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직무 만족도가 낮거나(30.2%) 업무량이 많아서(28.6%) 상사와 동료관계가 불편해서(24.1%)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21.9%)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직장인들은 ‘다시 직업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을까?’
가장 많은 직장인들이 직업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공무원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조사한 결과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공무원’이 36.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자유로운 시간이 확보되는 ‘프리랜서(28.0%)’, 몸은 좀 고되더라고 일한만큼 벌 수 있는 ‘자영업자(13.3%)’순으로 많았다. 힘들어도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 ‘직장인’을 꼽은 응답자도 12.9%로 다음으로 높았다.

일본의 산업심리 카운슬러 ‘나카고시 히로시’는 저서 '좋아하는 일만 하며 재미있게 살 순 없을까?'에서 지금 하기 싫은 일을 하며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다면, 근본적인 삶의 방식을 다시 점검해보라고 조언한다.

직장 동료나 가족, 친구들 앞에서는 잠시 괜찮은 척 자신의 감정을 속일수도 있지만, 결국은 시간을 들여 자신의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숨길 수 없는 마음이 표정과 음색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에게는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아갈 자유가 있다"고 조언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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