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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자갈밭 가는 소의 마음으로 구정 역점사업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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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송 강서구청장

“근면하고 인내심 있게 자갈밭을 가는 소의 마음가짐으로 구정의 역점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노현송(63·사진) 강서구청장은 구정철학으로 ‘석전경우(石田耕牛)’를 꼽았다. ‘자갈밭’이라는 그의 비유처럼, 강서구는 현재 많은 변화와 개발이 진행되는 곳이다. 마곡지구 개발, 의료관광특구 사업 등 대규모 중장기 사업이 진행 중이고, 얼마 전 서부지역 광역철도 건설 사업도 확정됐다.

세계일보

20년 전인 1998년 민선 2기 구청장을 지낸 뒤 강서구 국회의원을 거쳐 2010년부터 다시 5·6기 구청장을 역임하고 있는 노 구청장은 “강서구는 과거와 비교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곳”이라며 “중장기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곡지구 개발은 강서구가 공을 들이는 사업이다.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336만㎡(110만평) 부지에 미래지식 산업단지와 국제업무단지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1990년대까지 논밭이었던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라고 불리던 곳이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주거·산업단지 기반시설의 공사가 95% 정도 진행됐다.

노 구청장은 마곡지구 발전을 위해서는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서구는 평지 형태라 개발이 쉽고 재산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지만 그동안 건축물 높이 제한으로 13층 규모의 건물만 지을 수 있었다”며 “마곡지구는 물론 방화뉴타운 사업, 공항시장 재건축 사업 등이 많은 제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노 구청장은 양천구, 부천시와 공동으로 ‘김포공항 주변 지역의 고도제한 완화 연구용역’을 추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19m까지 고도제한을 완화해도 비행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런 노력으로 현재 고도제한 완화가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 구청장은 “고도제한으로 묻혀 있는 잠재력이 너무나 많다. 고층건물 신축이 가능해지면 획일적인 스카이라인을 벗어나 63빌딩이나 잠실 롯데월드타워처럼 랜드마크 건물을 조성할 수도 있다”며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관광특구(강서미라클메디특구) 지정 역시 노 구청장의 큰 성과로 꼽힌다. 노 구청장이 2010년 취임하면서부터 계획했던 사업으로, 내년이면 강서로와 공항대로 일대 181만㎡가 의료특구거리로 변신한다. 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전문병원들의 의료기술을 접목, 외국인환자를 유치해 의료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노 구청장은 “해외 환자가 늘면 관광, 쇼핑, 식음료, 숙박 등 지역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역경제가 활성화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서부광역철도사업, 혁신교육도시 지정 등 주민들이 오랜 기간 바라던 굵직한 사업들이 척척 진행되면서 노 구청장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5년 연속 ‘공약 이행 최우수등급’을 획득했다.

노 구청장은 “강서구는 서울의 변두리에서 벗어나 서울의 미래를 견인할 서부 핵심도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중장기 프로젝트를 잘 챙기는 것은 물론 구민 삶에 직접 연관된 교육, 문화, 복지 등의 사업들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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