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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2017 시민의 선택]안 ‘호남 민심 되찾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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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반전 모멘텀 기대

경향신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왼쪽)가 24일 광주 북구 전남대 근처에서 유세를 하던 중 지지자들이 가지고 온 책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광주 | 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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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55)는 24일 호남을 당일치기로 방문했다.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7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안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역과 나주 한전KDN, 광주 전남대에서 잇따라 집중유세를 벌였다. 3시간 동안 세 도시의 거점을 찍는 방식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을 다지며 반전 모멘텀을 만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목포역 유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IT(정보기술)로 20년 먹거리를 만드셨듯이 저도 향후 20년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겠다”며 “그게 김대중 정신이고 호남 정신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박지원 대표가 집권 후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전날 선언한 것을 두고 “제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 일”이라며 “반드시 승리해서 그 결단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와 당직자·시민들은 유세를 마치며 ‘목포의 눈물’을 함께 불렀다. 안 후보는 전남대 유세에서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호남당이라 조롱할 때도 자랑스럽게 당 깃발 들고 대구·부산·대전 가서 당당하게 찍어달라고 했다”며 “호남을 무시하는 민주당에 또다시 속아선 안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낡고 수구적인 진보, 보수와 헤어질 때”라며 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고, ‘개혁·미래·통합’을 강조했다. 앞서 전력 분야 IT전문기업인 한전KDN 임직원들을 만나선 4차 산업혁명에 준비된 지도자임을 부각했다. 최근 안보 이슈와 검증 공세 등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하락세인 상황에서 어젠다 전환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MBC를 통한 첫 방송연설에서 “안철수의 집권은 낡은 기득권 정치 질서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이념과 지역에 갇힌 과거 정치, 대결정치, 패권정치의 종말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천정배·정동영·박주선·주승용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호남 의원들은 29일까지 지역구에 머물며 안풍(安風) 점화에 총력전을 편다. 당 관계자는 “지난해 총선 때 호남의 녹색바람이 2주 만에 전국으로 퍼졌다”며 “이번에도 역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포·광주 | 심혜리·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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