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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서점·아트갤러리 결합 ‘순화동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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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사, 서울 순화동에 개관

경향신문

서점, 책박물관, 강연·전시 공간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의 내부. 한길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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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한길사가 서울 중심부에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을 열었다. 서울시 중구 순화동 덕수궁롯데캐슬 1층 컬처센터에 자리 잡은 ‘순화동천’은 한길사의 책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한길책방’, 각종 행사 및 강연을 위한 공간 4곳, 책박물관이 결합된 형태다. ‘순화동천’(巡和洞天)은 주소지인 순화동과 도교에서 말하는 이상향 ‘동천’(洞天)을 합친 명칭이다.

한길책방은 순화동천 내부 60m 길이의 복도 한쪽 벽을 차지하는 공간이다. 한길사가 그동안 펴낸 3만여종의 책을 갖추고 있다. 복도의 다른 쪽 벽은 미술작품이 걸린 아트갤러리다. 행사 및 강연 공간 4곳에는 각기 20세기 독일 사상가 한나 아렌트, 19세기 영국 공예가 윌리엄 모리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이름이 붙었다. 다른 한 곳의 이름은 ‘퍼스트아트’다. 책박물관은 아름다운 고서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24일 순화동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촛불혁명을 경험하면서 국가공동체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 것인가가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는데, 이성의 힘이 발휘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준 높은 이성적 담론이 펼쳐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책만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과 음악이 함께하는 통합적인 인문예술 공간으로 만들겠다”면서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순화동천에서는 개관을 기념해 윌리엄 모리스와 19세기 프랑스 삽화가 귀스타브 도레의 북아트 작품, 19세기 프랑스 풍자화가 4명의 작품 전시가 열리고 있다. 조각가 최은경 이화여대 교수가 책을 소재로 제작한 공예 작품, 목판화가 김억의 목판화, 김 대표의 책 사진전도 진행 중이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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