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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101세 美 종군기자의 6ㆍ25 사진, 부산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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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가 데이비드 더글러스 던컨씨 30점 기증

부산 유엔평화기념관, 26일 기념관 1층서 기증식
한국일보

부산 유엔평화기념관 제공


세계적 명성의 보도사진가 데이비드 더글러스 던컨(101)씨가 6ㆍ25전쟁 때 찍은 사진 30점이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영구 전시된다.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은 26일 오후 기념관 1층에서 사진 기증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기증 사진은 던컨씨의 한국전쟁 사진집 ‘This is war!’ 에 실린 작품으로, 주로 낙동강과 장진호 전투 현장에서 촬영됐다. 그는 폐허가 된 마을과 그 속의 군인은 물론 한국인의 모습도 담았다.

던컨씨는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한 직후 미군 해병대 장교로 자원 입대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이후 사진잡지 ‘라이프’의 일본 주재기자로 일하다 한국전쟁 발발 소식을 듣고 사흘 만인 6월 28일 수원으로 입국했다. 그는 1950년 7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주로 한국군과 미 해병대를 따라다니며 부산의 낙동강 전투까지 취재했다.

사진 기증은 던컨씨와 친분이 있던 주한 영국대사의 부인 파스칼 서덜랜드씨의 권유로 이뤄졌다. 그가 상설 전시를 조건으로 사진을 기증해 평화기념관 측도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기증식은 가평전투 66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의 초청으로 방한한 영국ㆍ캐나다ㆍ호주ㆍ뉴질랜드 한국전쟁 참전 용사와 가족 100여명을 환영하는 행사를 겸해 열린다. 참전 용사들은 유엔기념공원 추모식에 참석, 전우들이 잠든 묘역을 참배한 후 기증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엔평화기념관 관계자는 “기증된 사진은 국가유물관리시스템에 기증 유물로 등록하고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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