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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리커버' 바람…한강 '여수의 사랑'도 새 표지로 재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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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강 '여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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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작가인 한강 작가의 데뷔작 '여수의 사랑'을 새로운 표지로 단독 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여수의 사랑'은 등단 24년차를 맞는 한강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표제작 '여수의 사랑'을 비롯해 여섯 편의 작품이 실렸다. 1995년 초판이 출간됐고, 2012년 개정판이 나왔다. 이번 출간본에는 2012년 개정된 내용을 담았다.

알라딘 한국소설 MD 김효선 과장은 '여수의 사랑'에 대해 "그의 소설이 묘사하는 외로움, 애틋함, 떠돎의 기원이 있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알라딘이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널리 알릴만한 스테디셀러를 찾아 새로운 표지로 재출간하는 '본 투 리드' 프로젝트의 13번째 도서다.

기존 책의 표지 디자인을 새롭게 바꿔 다시 판매하는, 즉 리커버는 최근 출판계 주요 흐름 중 하나다. 앞서 온오프라인 서점 교보문고가 지난해 4월 '리-커버:K'라는 타이틀로 이 흐름을 이끌었고 인터넷서점 예스24가 '리멤버북', 알라딘이 '본 투 리드'로 뒤를 따랐다.

서점뿐만이 아니다. 출판사 민음사는 지난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 숲' 출간 30주년을 기념, 표지를 바꾼 버전을 내놓았는데 인터넷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이 출판사는 영국 패션 브랜드 캐스 키드슨과 함께 '제인 오스틴 전집 세트'를 내놓아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출판사 열린책들 역시 같은 해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자사 출간을 통해 인기를 끈 작가 12명의 작품을 다른 표지의 한정판 세트로 출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조명됐다.

리버커 흐름은 2014년 할인 비율에 제한을 두는 도서정가제 시행과 책을 유행처럼 여기는 소비문화 등에서 비롯됐다. 기존 인기작이더라도 새책 같은 효과를 줘서 구매욕을 상승시킬 수 있고, 예쁜 디자인으로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셈이다. 그리고 상당수를 한정판으로 출간, 소장 가치를 더한다. 이번에 '여수의 사랑' 특별판 역시 3000부 제작, 선착순 판매된다.

현재 출판계에서는 리커버가 새로운 수익 창구로 통하면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알라딘이 소설가 정유정의 '7년의 밤' 출간 7주년을 맞아, 지난달 출간한 특별 한정판 5000부는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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