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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트럼프家 소유 부동산 가치 284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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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고급 콘도, 맨션 등 400여곳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원’ 창문에서 내려다 본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 팜비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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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들이 운영하는 트럼프그룹이 미국 내 400곳이 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2억5,000만달러(약 2,8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납세 내역 공개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이해상충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23일(현지시간) 자체 조사 결과 트럼프그룹이 뉴욕에서 라스베이거스에 이르는 422곳의 고급 콘도와 펜트하우스, 12곳의 고급 맨션과 수십 개의 소규모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각의 부동산 가치는 20만~3,500만달러(약 2억2,600만~397억원) 상당으로 합치면 최소 2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부동산 사업으로 상당한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선 후 두 아들에게 사업권을 물려 주며 손을 뗐다지만 트럼프는 언제든 재산관리 방법을 뒤집을 수 있다. 신문은 “권력을 이용해 이득을 보려는 자들이 트럼프의 부동산을 비싼 값에 사길 원할 수 있다”며 “유령회사를 통해 산다면 누가 부동산을 구입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대선 이후 트럼프그룹은 최소 14개의 호화 콘도와 택지를 2,300만달러(약 261억원)에 팔았지만 매입한 회사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해상충 문제를 해소하고 투명성을 추구하기 위해 납세 내역을 공개하라는 여론을 계속해서 무시하고 있다. 1970년대 이후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가 유일하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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