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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AIㆍ클라우드에 집중해 IBM 매출 끌어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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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진 대표 취임 후 첫 간담회

전통적인 하드웨어 사업 줄이고

소프트웨어 기업 탈바꿈 강조
한국일보

장화진 한국IBM 신임 대표가 24일 취임 후 첫 공식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경영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IB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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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끌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로 성장 정체의 벽을 돌파하겠다.”

올 1월 한국IBM의 새로운 수장이 된 장화진(사진)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본사에서 연 첫 공식 간담회에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IBM은 하드웨어와 시스템 관리 등 PC 사업에서 손을 떼고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2015년부터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에 주력하고 있다. IBM의 한국 사업도 소프트웨어 영역에 집중되고 있다.

장 대표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IBM이 지난 4년 간의 외국인 대표 체제를 끝내고 발탁한 신임 대표로, 지속적인 매출 하락의 꼬리를 끊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한국IBM은 2015년 매출 8,197억원으로 10년 만에 연 매출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도 8,141억원에 그쳤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이제 바닥을 친 것 같다”며 “앞으로 신기술의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그 근거로 IBM의 분야별 실적 결과를 내놨다. 그는 “IBM의 사업 초기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던 전통적인 하드웨어 분야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엔 AI, 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의 매출 비중이 42%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한국IBM은 앞으로 클라우드 기반 ‘코그너티브’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지 컴퓨팅을 뜻하는 코그너티브는 정형화된 데이터뿐 아니라 동영상, 보고서, 소셜 미디어 콘텐츠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학습하면서 분석하는 기술이다. IBM의 AI 솔루션 ‘왓슨’이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IBM은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데이터의 80%가 비정형 데이터로 보고 있다.

장 대표는 “왓슨의 한국어 학습이 마무리돼 올해 안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며 “우선 의학분야에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서비스로 활용되고,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쇼핑을 돕는 서비스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BM은 45개국 20여개 분야의 산업에서 수백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최근 코그너티브와 클라우드 관련 매출이 세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한국IBM의 경쟁력도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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