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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석탄의 부활` 조짐에 LG상사·SK가스·GS에너지 적극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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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석탄가격이 지난해 대비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LG상사, GS글로벌, SK가스 등 국내 기업들이 석탄사업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24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호주 뉴캐슬 유연탄의 t당 가격이 4월 기준 85.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동기 51.18달러에 불과했던 유연탄 가격은 1년 새 70% 가량 급증했다.

석탄가 상승의 가장 큰 수혜자는 국내 종합상사의 맏형 격인 LG상사다. 석탄 가격 상승으로 올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 중국, 호주 등 4개 석탄광산에서 석탄을 생산해 트레이딩 사업을 하고 있다. 최대 1400만t 생산이 가능한 인도네시아 GAM광산의 상업생산에 성공하면서 생산량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상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지난 동기 대비 22%상승한 5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석탄 가격 상승이 영업이익에 반영되면서 회사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SK가스는 LPG가 주력사업이지만 석탄 트레이딩에 뛰어들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고성그린파워에 연간 195만톤의 석탄을 2020년 10월31일부터 2051년 4월30일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SK가스가 장기적으로 석탄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해외 업체와 석탄 트레이딩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석탄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글로벌과 GS에너지 역시 석탄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인도네시아 칼리만탐선에 위치한 'BSSR석탄광’ 지분 14.74%를 4500만달러(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BSSR 석탄광은 총 2개의 유연탄 광산으로, 연간 1000만톤의 생산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까지는 석탄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석탄 사업 진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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