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의 원인이 되는 망막하액 누출부위가 황반부에 집중되어 그 동안 치료가 매우 어려웠다. 표준치료법도 전무한 상태다. 대증요법인 안구주사치료는 치료시 통증을 동반하고, 일반 레이저 치료는 중심암점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중심암점의 원인이 되는 시세포 손상없이 황반질환 치료가 가능한 선택적 망막 치료(selective retina therapy, SRT)에 실시간 레이저 자동조절장치(real-time feedback-controlled dosimetry, RFD)를 적용할 경우 보다 안전하게 황반부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최초로 입증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노영정 교수팀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CSC) 환자 총 49명(50안)에 대해 RFD로 SRT를 시행 후 3개월의 추적관찰을 통해 망막하액 손실정도, 최대교정시력, 망막하액 높이, 최대망막두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SRT 시술 후 3개월째 망막하액은 74%의 환자에서 완전히 소실됐으며, 최대 교정 시력(logMAR)은 0.44±0.29에서 0.37±0.32로 향상되었다. 또한 망막하액 높이도 168.0±77.3μm에서 29.0±57.3μm으로 감소했으며, 최대 망막두께 역시 335.0±99.8μm에서 236.4 ±66.4 μm로 감소했다.
선택적 망막치료술(SRT)은 시술자체가 간단하고 통증이 없으며 중심암점등의 합병증 발생위험이 없는 안전한 시술로 알려져 있다.
노 교수(교신저자)는 "중심성 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의 경우 표준화된 치료가 없어 안내주사나 광화학요법 등 다양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는 SRT가 표준치료로 고려될 수 있다는 중요한 임상결과로 12%(6안) 환자에서 재발이 보였지만 3개월 내에 86%(43안)에서 합병증 없이 망막하액의 완전소실이 관찰되었다는 것이 의미가 크며, 또한 시술시 레이저 자동조절장치로 인해 치료중에 눈에는 보이지 않는 레이저 반응을 즉시 확인하면서 조절할 수 있어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독일안과학회 공식학술지이자 SCI급인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4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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