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여성차별 대명사' 사우디, 유엔 여성지위위원국 선출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표적 여성차별 국가로 국제사회 비판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엔여성지위원회 위원국에 선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는 지난 19일 실시한 선거에서 연임이 확정된 우리나라 등 13개국을 4년 임기 위원국으로 선출했습니다.

사우디는 이번에 처음으로 위원국으로 선출됐습니다.

유엔여성지위원회는 정치·경제·사회·교육 등 분야에서 여성 지위를 향상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경제사회이사회에 보고합니다.

여성 관련 국제 협약을 제정하고 이행을 감독하는 막강한 권한 때문에 '여성 유엔총회'로도 불립니다.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비정부 인권단체 유엔워치 힐렐 노이어 대표는 성명을 통해 사우디의 여성차별은 심각하고 조직적이라며 "도대체 유엔은 왜 대표적 성 불평등 조장국을 성 평등 위원회에 앉혔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는 "사우디 여성은 누구나 모든 중대 결정을 대신 내리고 태어나 죽을 때까지 일생을 통제하는 남성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며 "사우디는 여성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도 금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이어 대표는 이어 트위터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여성 지위 보호 임무를 맡기는 것은 방화범을 마을 소방서장에 임명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사우디가 지난해 세계 성 격차 지수에서 세계 144개국 가운데 141위에 머물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우디에서는 여성의 자동차 운전이 허용되지 않고, 남성 보호자의 동의 없이 여성 홀로 여행이나 사업도 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중동 지역 핵심 동맹인 사우디는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도 맡고 있습니다.

☞ 생생하게 듣는다! 대선후보 가상정책배틀
​☞ [Focus] 대선주자 페이스북을 통해 본 숨은 표심
※ ⓒ SBS & SBS콘텐츠허브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