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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인도, 폭염으로 4년간 462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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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인도 뉴델리의 한 연못에서 아이들이 열기를 피하기 위해 수영을 하고 있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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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 인도에서 지난 4년간 폭염으로 462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며 사망자 대부분은 인도 중부 안드라 프라데시(Andhra Pradesh)와 중남부 텔랑가나(Telangana)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2016년에는 1600명이 사망했으며 2015년에는 2081명, 2014년에는 549명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특히 2013년에는 인도 전역에서 1443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1393명이 안드라 프라데시에서 사망했다.

달립 마브란카르(Dileep Mavlankar) 인도 중앙 보건연구소 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최악의 폭염은 오지 않았다. 앞으로 다가올 5월과 6월을 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폭염으로 인해 탈수증이 발생하며 이는 신부전증으로 이어진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지난 2010년에는 폭염으로 65명이 사망했지만 2016년 같은 기간에는 80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인도 기상청(IMD)는 지난해부터 최고기온이 45℃를 넘거나 평년보다 5℃ 이상의 기온이 관측될 경우 폭염 경보를 발령한다. 특히 지난 2016년은 1901년 기상측정 이래 최악의 폭염이 발생한 해였다고 발표했다.

락스만 싱 라토르(Laxman Singh Rathore) 인도기상청 국장은 “인도에서 발생한 폭염이 지구온난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지역적인 요인들로 인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 라자스탄과 구자라트의 사막지역에서 발생한 뜨거운 바람이 인도 내륙을 강타하면서 폭염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도시의 열섬 현상 역시 폭염의 피해를 키우는 원인”이라며 열섬 현상을 지적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온이 높고, 우기 몬순이 예정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사망자가 대량 발생하는 게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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