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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상가 임대료, 압구정은 10% 하락 망원·연남은 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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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과 사드배치 문제 등으로 강남 등 서울 주요상권이 위축된 가운데 일부 신흥상권에선 임대료가 상승하며 젠트리피케이션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지역 상가 평균 임대료는 ㎡당 3.27만원으로 직전인 지난해 4분기(3.37만원)보다 3.0% 떨어졌다.

강남권역 월 임대료는 ▲압구정(-10.6%) ▲강남역(-5.1%) ▲신사역(-3.0%) ▲삼성역(-2.1%) 순으로 하락했다. 압구정 상권은 중국인관광객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일대 유동인구가 대폭 줄어든 모습이다. 명품거리 내 입점해있던 명품샵들이 하나 둘씩 퇴거하면서 관련 수요도 감소했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패션, 요식업종 등 저녁상권이 비교적 활발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임대료 하락폭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도심권역에선 종로5가(12.2%)와 종각역(5.6%)은 상승했고 광화문(-2.7%)은 임대료가 하락했다. 종로5가는 직장인 수요를 중심으로 상권이 유지되는 가운데 대로변 신축상가 매물이 ㎡당 4만원 수준에서 나오면서 평균 임대료 수준을 높였다.

신촌권역은 신촌상권 임대료가 8.4% 하락한 반면 이화여대 상권은 3.5% 가량 임대료가 올랐다. 마포권역은 망원동(8.6%), 연남동(8.5%), 상암동(3.3%) 상권 임대료가 상승한 반면 홍대(-1.3%)와 합정(-12.5%)일대는 임대료가 하락했다. 망원동은 일반 주택의 상가 리모델링이 진행되는 가운데 앞으로 신규 점포들의 개점으로 유동인구 또한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태원 상권은 6.2% 올라 3분기 연속 임대료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태원역세권과 경리단길, 해방촌길 등 골목 곳곳에 상권이 형성되면서 대로변과 이면을 가리지 않고 임대료 호가가 오르는 모습이다. 반면 북촌 상권 임대료는 전분기대비 12.2% 하락했다. 관광객 감소로 인해 삼청동 일대 유동인구가 확연히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정국혼란과 외교 이슈로 강남권역 등 주요 상권이 관광수요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면서도 "망원동, 연남동 등 최근 뜨고 있는 일부 상권에선 임대료가 급상승해 젠트리피케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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