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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수입 브랜드] `아메리칸 클래식` 링컨의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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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링컨 `올 뉴 컨티넨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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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람들이 갖고 있는 유럽 콤플렉스는 그 뿌리가 깊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은 국력에서 유럽을 능가하는 강대국이 됐지만 문화적으로는 아직 '전통 없는' 이등국가다. 이에 대한 반작용 때문에 미국은 그 문화적 원류였던 유럽과 차별되는 미국 고유의 가치, 그리고 미국 고유의 문화유산에 대한 남다른 긍지를 갖고 있다.

자동차에서도 포드와 GM 크라이슬러 등의 미국 브랜드는 미국적인 삶의 상징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포드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링컨은 20세기 초부터 지금까지 '성공한 사람이 타는 고급 자동차'의 아이콘이자 우아함과 품격을 갖춘 대표적인 '아메리칸 클래식'으로서 많은 미국인들의 변치 않는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 링컨은 1917년 탄생 이후 '아메리칸 럭셔리 카'의 상징으로 꼽혀 왔다. 링컨 브랜드의 탄생에는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있다. 링컨을 처음 만든 이는 윌리엄 듀랜트와 GM을 공동 설립한 헨리 리랜드다. 자동차 부품회사로 캐딜락을 설립해 운영해 온 리랜드는 듀랜트와 함께 GM그룹을 설립했다. 1915년 이들은 V8 엔진을 개발해 실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리랜드는 1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기 엔진 회사를 설립해 군수업체로 변신을 도모했으나, 비행기 엔진 제작을 원하던 리랜드와 자동차만을 고집한 듀랜트의 대립으로 결국 리랜드가 캐딜락을 떠나게 됐다. 이후 리랜드는 자동차 엔진을 다시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자신이 가장 존경했던 링컨 대통령의 이름을 따 1917년 '링컨 자동차 회사'를 정식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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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며 링컨은 또 다른 중흥을 꾀하고 있다. 한 세기 동안 이어온 유산에 대한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품격과 혁신을 모두 아우르며 프리미엄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링컨만을 위해 모인 50여 명의 디자이너와 장인 기술자로 새롭게 구성된 링컨 디자인 스튜디오는 기존에 링컨을 사랑해 온 전통적인 소비자뿐 아니라 젊은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디자인, 빼어난 성능과 품질, 비교할 수 없는 프리미엄을 갖춘 자동차를 창조해 내고 있다.

2013년 새로운 링컨으로의 부활을 이끌 첫 번째 전략 모델로 최초 공개된 링컨 MKZ, 2014년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MKC, 2015년 풀사이즈 SUV MKX,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진 실내외 디자인과 편의 기능들로 무장한 2017 뉴 링컨 MKZ, 우아한 디자인과 친환경성까지 놓치지 않은 뉴 링컨 MKZ 하이브리드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 그리고 최근 14년 만에 돌아온 링컨의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올-뉴 링컨 컨티넨탈과 내비게이터 콘셉트 등을 통해 전략적 풀 라인업을 완성해 전통의 헤리티지와 최첨단 기술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 링컨의 넥스트 100년을 준비 중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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