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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더 뉴 GLC 쿠페] 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회장 "벤츠, 2022년까지 전기차 10종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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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은 커넥티비티와 배터리 전장부품 디스플레이 등에서 선도적 업체를 많이 가진 나라다. 잠재력이 크고 기술력 좋은 한국 공급사들과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

지난 19일 개막한 상하이모터쇼에서 열린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회장은 한국 회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다임러그룹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다임러 트럭 등을 소유한 자동차 회사다.

그는 최근 SK이노베이션으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한 데 대해 "LG화학과도 협의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좋은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LG가 상하이모터쇼에 부스를 만들었는데 구본준 LG그룹 부회장과 만났느냐'는 질문에 제체 회장은 "중국에서 굳이 만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독일이나 한국에서 만나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 부회장과 제체 회장은 2015년 미국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에서도 1시간가량 회동을 한 적이 있다.

제체 회장은 이날 한국 소비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지난해 벤츠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한국의 프리미엄 시장이 성장세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좋은 이웃, 좋은 시민기업이 되기 위해 사회공헌을 포함해 많은 역할을 할 생각이며 감사의 표시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에 벤츠가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강하게 부정했다. 제체 회장은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개척에 대해서는 존경하고 있지만 투자에 비해 시장에서 성공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우리는 이미 2007년에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했고 충분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2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화석연료 정책으로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연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캘리포니아 주 정부이고 그들은 친환경 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미국 외 국가도 친환경 기조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특별히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직접 공개한 벤츠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부분 모델 변경)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제체 회장은 "이번 S클래스의 반자율주행 기술은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지도 데이터를 조합해 커브나 로터리, 언덕과 내리막 등 전방의 지형을 읽어 감속과 가속을 통해 연료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는 기술이 양산차에는 처음으로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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