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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트럼프, 절친 머독과 매주 통화하며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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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중장년 이상 백인 남성
마라라고 멤버 기업가 르프랙
트럼프 ‘불만 해소 창구’ 역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주요 현안에 대해 백악관 바깥에서 수시로 만나거나 전화통화로 속내를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으며 필요할 때는 그를 위로해 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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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부인과 두 아들 등 가족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 온 언론인과 법조인, 기업인 중 수시로 그에게 조언하는 외부 조력자 20명을 선정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의 성공과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중시하는 편이라며 이들은 중장년 이상의 백인 남성이 다수로 최소 일주일에 한 번 대통령과 접촉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인물은 ‘절친’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다. 두 사람은 매주 통화하며 주요 현안에 ‘작전’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 회장이 소유한 뉴욕포스트와 폭스뉴스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해 끈끈한 사이임을 과시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히틀러 발언’으로 곤경에 빠졌을 때 전화해 위로하는 등 트럼프의 주변 인물까지 챙긴다. 머독 회장은 “다른 데는 신경 쓰지 말고 경제에 집중하라”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의 토크쇼 진행자 션 해니티,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루디도 언론계의 또 다른 조언자들이다. 해니티는 공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논란이 되는 행동을 옹호하면서도 사적으론 공약 이행에 집중할 것을 권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디는 오랜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을 쌓으며 측면 지원 중이다. 셰리 딜런 변호사도 주 1회 백악관을 출입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영 및 사업에 대해 조언한다.

기업인으로는 젊은 시절부터 친구였던 부동산개발업자 리처드 르프랙이 가장 눈에 띈다. ‘마라라고 멤버’인 그는 “멕시코 국경장벽에 필요한 비용이 너무 많다”, “워싱턴DC 관료주의에 실망이다” 등의 푸념을 들어주는 등 대통령의 불만 해소 ‘창구’로 알려졌다.

부동산 투자자이자 재벌인 토머스 배럭과 스티브 로스,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과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컨 등도 이름을 올렸다.

참모진 및 정치인 중에서는 첫 선대본부장이었던 코리 루언다우스키와 정치 전략가 로저 스톤 주니어, 전 하원의장 뉴트 깅리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이 꼽혔다. 출판사 ‘마블 코믹스’의 아이크 펄무터 회장, 미국 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도 거명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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