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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마약 든 술 먹여 승객 금품 뺏고 거리에 버린 택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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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이 든 술을 먹여 승객이 실신하자 금품을 빼앗고 추운 길거리에 버리고 달아났던 60대 택시기사가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마약을 먹여 실신한 승객의 금품을 빼앗은 뒤 길거리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특수강도 등)로 택시기사 김모씨(63)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월 23일 0시 40분쯤 부산 사상구 모 주유소 앞에 정차한 자신의 택시에서 승객 이모씨(34)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로라제팜’을 탄 양주를 먹여 실신시켜 금팔찌와 휴대전화기 등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이씨를 길거리에 내려놓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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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김씨가 트렁크에서 양주 꺼내는 장면. |부산 사상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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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시 김씨는 술에 취해 택시를 탄 이씨에게 “좋은 술이 있는데 한잔 마셔보겠느냐”고 말했고, 이씨는 별 의심 없이 양주 1컵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다. 이씨는 3시간가량 거리에 쓰러져 있다가 정신을 차렸다.

김씨는 2015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9차례에 걸쳐 자신의 택시와 식당에서 금품 5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중 1명도 이씨와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해 같은 수법으로 강도행각을 벌인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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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김씨가 승객들에게 빼앗거나 훔친 금품들. |부산 사상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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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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