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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한적한 시골에 울려 퍼진 총성…주민 불안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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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농협 강도범 수색에 투입된 의경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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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간판 바라보는 용의자


주민들 '범인있을까 불안하다'

경찰, 드론 띄우는 등 수색 집중

【경산=뉴시스】박준 이통원 기자 = 경북 경산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농협에서 총기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경북 경산시 자인농협 하남지점은 13년 전에도 흉기강도 사건이 발생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 26시간(지난 20일 오전 11시56분께 발생)이나 지났지만 경찰은 용의자 소재 파악을 위한 어떠한 단서도 잡지 못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용의자가 외국인일 것이라고 추정된다는 것과 총을 소지했다는 등의 경찰 발표에 따라 용의자가 아직 마을에 숨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일세(61) 이장은 "면에서 총기강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황당했다"며 "마음을 추스리고 이 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마을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다닌다"며 "이들 중 한명이 범인이라는 생각 때문에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범인이 손님으로 온 적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전모(78)씨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집에 오는 손님이 아닌가 싶더라"며 "10년 넘게 살았는데 그동안 조용하다가 갑자기 사건이 발생해 아직도 놀랍다"고 전했다.

김모(52·여)씨는 "저녁이 되면 가로등 불빛이 없어 평소에도 무서웠다"며 "이제는 낮에도 안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역의 농민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농사를 짓는 이모(64)씨는 "어안이 벙벙하다"며 "13년 전에 발생했던 사건에 비하면 너무 지능적이라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모(53)씨는 "기분이 매우 안좋다"며 "원래 조용한 시골마을인데 이런 일이 발생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과 함께 일을 하는 근로자마저도 불안에 떨고 있다.

공단에서 근무하는 김모(55·여)씨는 "외국인과 같이 일하고 있는데 소식을 듣고 일하러가는 길이 너무 무서웠다"며 “하루빨리 범인이 잡혀야 마음 편히 회사를 출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 검거를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넓은 지역을 인력만으로 수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드론(Drone·무인조작비행장치)을 수색현장에 투입했다.

아울러 농협에서 150m 떨어진 농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용의자가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인근 농로를 통해 도주하는 모습이 포착됨에 따라 의경 2개 기동중대를 투입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농로를 통해 인근의 오목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넘어 남산면 지역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또 경산시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를 통해 모든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정상진 경산경찰서장은 "자전거를 타고 달아난 이례적인 사건이므로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육군 헌병대 등 전국적으로 수사를 공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une@newsis.com
t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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