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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리뷰 : 오큘러스 리프트 스페이스 “페이스북은 소셜 VR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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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가상 현실 열풍을 몰고 온 기업인 오큘러스 VR을 인수한 이유를 공공연하게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와 페이스북은 가상 현실이 앞으로 언젠가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한 또 다른 창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가족들이 한 방 안에 모일 수 없다면? 괜찮다. 모든 가족을 VR로 불러와 함께 어울리면 된다. 소설 ‘뉴로맨서(Neuromancer)’에서 튀어나온 아주 먼 사이버펑크 드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어제는 오큘러스 스토어(Oculus Store)에서 최초의 소셜 VR 허브에 도전하는 스페이스(Spaces)를 공개했다. 아이러니한 점은 페이스북이 최초도 아니고 그렇다고 최고도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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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메마른 소셜 VR
필자는 30분 정도 스페이스와 씨름해 보았기 때문에 리뷰라기 보다는 첫인상 정도로 보는 것이 좋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낫다. 어쨌든 스페이스는 기술적으로 오큘러스를 위한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타이틀이다. 아주 초기 상태처럼 보인다.

기본적으로 가상의 음료수 냉각기 또는 회의실이 될 수 있다. 핵심은 친구 또는 가족들 또는 오큘러스 리프트를 소유하고 있는 무작위 지인들이 가상의 공간에 모여 회의를 주최하고 담소를 나누며 누군가의 자녀 사진을 감상하고 셀카를 촬영하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특화되었다.” 페이스북이지만 3D로 표현된다. 그리고 자신의 디지털 이미지를 셀카로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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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터치(Oculus Touch) 때문에 아바타를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우선 자신만의 페이스북 스페이스 아바타를 만들어야 한다. 페이스북과 오큘러스의 두 사업부가 협업해야 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자신에 대한 수천 개의 디지털 표현을 만들고 눈, 코, 머리카락을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참신한” 기능은 없고 스스로에게 뿔이나 날개나 네온 색상의 머리카락을 적용할 수도 없지만 그것은 아마도 페이스북이 진지한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문제는 스페이스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너무 차갑고 메말라서 지겹고 페이스북답다. 자신의 매우 현실적인 모습을 만들고 나면 테이블, 몇 가지 도구, 가장자리까지 야영장의 이미지가 펼쳐져 있는 방 안에 들어가게 된다.

이 야영장과 캠프파이어가 아니었다면 매우 안전하고 비즈니스에 가까운 삭막한 환경이 되었을 것이다. 3목 게임과 날아다니는 피자 조각들로도 페이스북 스페이스의 생소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N64가 그 누구도 사용하지 않는 구석에 위치하고 있는 실리콘 밸리 회사의 이사회실 같은 느낌이지만 잠재적인 신규 직원이라면 사용할 수도 있다. 단지 누구도 그러지 않으면 그러고 싶어하지도 않을 뿐이다.

나머지 것들은 VR에서 수백만 번이나 본 것들이다. 큰 문제는 없지만 그렇게 놀랍지도 않다. 마커로 매우 제한적인 틸트 브러시(Tilt Brush, 또는 기업용 화이트보드)를 그릴 수 있을 뿐이다. 3목을 둘 수 있다. 모자를 착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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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참신함은 자체 플랫폼과의 통합에서 귀결되며, 자신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사진을 가져다가 방 안의 모든 사람들에게 포스터 크기로 보여줄 수 있다. 여기에서는 매우 간편하며 페이스북에서 지인들이 아이들 사진으로 자신을 더욱 지루하게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 소셜 통합 기능이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가상의 지갑 속 자녀들 사진을 제외하고는 VR 데스크톱 또는 영화관을 이용하고 영화관 정도의 크기로 사진/영화를 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감동이 없었다. 그리고 이것은 말 그대로 이런 종류의 경험을 위해 VR 플랫폼을 인수한 페이스북 때문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소셜 VR이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더라도 페이스북은 경쟁사들보다 흥미가 떨어진다. 예를 들어, 뉴 레트로 아케이드: 네온(New Retro Arcade: Neon)은 자신을 포함하여 6명이 매우 세부적인 80년대 스타일의 호텔 부대시설에서 에어 하키와 볼링을 즐기며 어울릴 수 있다. 원한다면 자신만의 맞춤형 사운드트랙(All Journey, All The Time)을 추가하고 미니 영화관을 통해 자신의 영화 파일을 재생하며 MAME 에뮬레이터에서 패치하여 친구들과 실제 오락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소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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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뉴 레트로 아케이드: 네온이 향수 시장을 공략하고는 있지만 그 만큼 멋지고 포괄적인 것들도 많다. 스포츠바 VR(SportsBar VR) (풀 네이션 VR(Pool Nation VR))은 에어 하키, 당구, 체커, 셔플보드, 체스, 다트 등을 시뮬레이션하고 음악과 맞춤형 아바타를 제공한다. 테이블탑 시뮬레이터(Tabletop Simulator)는 온갖 종류의 보드 게임과 테이블 RPG를 수년 동안 해당 커뮤니티가 축적한 수천 개의 경험으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아바타를 생성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페인트볼, 피구, 제스처 놀이, 디스크 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무료 렉 룸(Rec Room)이 있다.

물론 이들 중에 소셜 우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없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는 거의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술집에 가고 비디오 게임을 즐기면서 음성 채팅을 하며 함께 외출하여 영화를 보고 음식을 먹으며 테이블에 둘러 앉아 보드 게임을 즐긴다.

소셜 VR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페이스북이 인정하는 것보다 더욱 현실적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하면서 같은 공간을 함께 점유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환경과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소셜 VR을 원하게 된다.

스페이스는 화상 채팅에 가깝다. 참신하긴 하지만 전화보다 덜 편리하고 실제 상호작용보다 더 이상하고 부자연스럽다. 페이스북의 시도는 좋았지만 인터넷 콜렉션을 집 크기로 키우고 공기 중에 더러운 이미지를 그리는 것에 지루해지면 사용할 이유가 없어진다.

오큘러스 자체와 마찬가지로 페이스북은 우선순위가 뒤바뀐 것 같다. 두 업체는 VR이 주류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으며 현재의 상황에서는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 주류 소비자를 위해 VR 경험을 구축하고 있다. 문제는 “될 때까지 속이라”는 자세는 얼리 어답터 기술에 있어서 위험한 태도이며, 스페이스는 페이스북이 현재의 (소규모) VR 매니아층이 VR에 빠진 이유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이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게다가 페이스북 피드 밖에서 실제로 “소셜”이 의미하는 것에 대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셜이 핵심 사업인 페이스북에는 좋지 못한 상황이다. editor@itworld.co.kr

Hayden Dingm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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