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외면 일상 속 발언에 문제제기”
한국여성민우회는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홍대와 망원동 인근을 돌아다니며 성차별을 조장하고 소수자를 혐오하는 광고 문구에 경고 문구를 부착하는 ‘포스트잇 거리 액션’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제공 |
‘오빠 인형 뽑아주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있는 한 인형 뽑기 가게 앞에 놓인 세움 간판 내용이다. 지난 20일, 김희영 한국여성민우회(민우회) 회원팀 활동가와 동료들은 이 간판 앞에 서서 이렇게 일침을 날렸다. “#왜_때문이죠”, “안 웃겨요.”
민우회 활동가들은 이날 성차별을 조장하거나 여성 혐오 문구가 적힌 광고판 등에 일종의 경고 포스트잇을 붙이는 ‘포스트잇 거리 액션'을 벌였다. 여성이나 사회적 약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일상 속 발언을 외면하지 말고 재치있는 방식으로 문제제기하자는 취지다.
민우회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한 뷰티숍 매장 앞엔 굽이 높은 구두를 신은 여성의 다리가 보인다. 한쪽 종아리엔 ‘다리는 여자의 자존심’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한 미용실 앞엔 ‘여성이 화장하면 6배 꾸미면 8배 예뻐 보인다’라는 내용의 광고판이 걸렸다. 이 광고들은 ‘#왜 때문이죠’ 포스트잇을 피해갈 수 없었다.
김 활동가는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야 변화가 일어난다. 불편한 공간이 있으면 포스트잇을 붙이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상에서 포스트잇 액션을 진행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왜_때문이죠’, ‘안 웃겨요’ 등이 적힌 포스트잇을 제작하는 텀블벅 프로젝트(tumblbug.com/p_action)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민우회는 지난달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소하고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에 대해 다시 질문하는 ‘#왜_때문이죠?’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한국여성민우회는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홍대와 망원동 인근을 돌아다니며 성차별을 조장하고 소수자를 혐오하는 광고 문구에 경고 문구를 부착하는 ‘포스트잇 거리액션’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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