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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말 많고 탈 많았던 '미인도'…"작가 이름 빼고" 일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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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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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짜냐 가짜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림이죠, 미인도가 27년 만에 미술관에 걸렸습니다. 오늘(19일)부터 일반인도 볼 수 있는데 천경자라는 작가 이름은 빠졌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바로 이 그림입니다.

전시실 한쪽에 유일하게 내걸렸습니다.

그만큼 대접한다는 뜻일 겁니다.

하지만 보통 전시와 달리 제목도, 화가 이름도 없습니다.

세상에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라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1990년 전국 순회 전시에서 선보였다가 수장고에 보관돼 왔습니다.

천 화백이 이 그림은 "내 자식이 아니다"라고 선언한 뒤 20년 넘게 진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작품을 보유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말 검찰이 진품 결론을 내린 만큼 소장품을 전시할 의무가 있다고 결정했습니다.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국립현대미술관장 : 이번 공개로 이 작품이 논란의 대상이 아닌 미술품으로 다시 조명되길 바랍니다. 이 작품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여러 논란을 고려해 작가 이름을 뺐고 작품 입수 당시 문서와 천 화백의 반박 내용 등 관련 자료를 함께 전시했습니다.

관객이 직접 보고 판단해보라는 의도입니다.

그러나 천 화백의 유족은 여전히 이 그림은 가짜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미술관을 방문해 작품을 직접 확인하고, 사자 명예훼손과 저작권법 위반 등으로 추가 고소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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