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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유나이티드항공 강제퇴거 승객, 코뼈 골절·앞니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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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기내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진 승객이 퇴거 과정에서 코가 부러지고 앞니 2개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13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 퇴거 과정에서 피해자가 코뼈 골절과 앞니 유실을 비롯한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코 안쪽 부비강을 다쳐 복원 수술이 필요한 상태이며 뇌진탕 증세까지 보인다고 알려졌다.

피해자 베트남계 미국인 데이비드 다오는 지난 9일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빌로 가기 위해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올랐다. 하지만 좌석이 초과 예약됐다며 자발적 좌석 포기를 요구받았다. 의사인 그는 "내일 오전 예약 환자가 있다"며 항공사의 요구를 거부했으나 공항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강제 퇴거를 당했다.

피해자 변호사는 유나이티드항공의 사과는 '연출'에 불과하며 사건 발생 후 다오 박사와 연락하려는 시도도 없었다고 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당초 다오 박사가 공격적으로 행동했다고 책임을 전가하려 했으나 비난 여론이 들끓자 모든 승객에게 항공료에 준하는 보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앞으로 경찰에 의한 강제퇴거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태를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상원의원 21명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법안 발의도 예정돼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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