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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10억 달러의 변호사’ 상대하게 된 유나이티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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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서 강제로 끌려나간 데이비드 다오가 선임한 토마스 데메트리오 변호사. 코르보이&데메트리오 로펌 인터넷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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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곤경에 빠진 유나이티드항공이 이제 더 긴장해야할 것 같다. 조만간 법정에서 ‘10억 달러의 사나이’를 마주쳐야 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시카고트리뷴 등은 지난 9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서 끌려나간 베트남계 의사 승객 데이비드 다오가 소송을 위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변호사협회장 출신인 토마스 데메트리오(70)를 고용했다고 13일 전했다. 데메트리오는 1974년 필립 코르보이와 함께 로펌 ‘코르보이 & 데메트리오를’ 창립했다. 이후 지금까지 이 로펌은 600건 가까운 사건을 맡았다. 원고들에게 받아내준 배상금은 10억 달러가 넘는다. 데메트리오의 ‘코르보이 & 데메트리오’는 특히 의료과실, 소비자피해, 항공사고 등이 전문이다.

지난 1월 시카고트리뷴에 데메트리오의 화려한 이력을 소개하는 글이 게재됐다. 데메트리오의 로펌에서 글을 작성했다. 여기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변호사 9만4000명 가운데 데메트리오의 명성은 단연 최고로 꼽힌다. 그는 1990년 내셔널로저널이 뽑은 미국 최고 변호사 10명 중 1명으로 이름을 알렸다. 내셔널로저널이 2014년 발표한 ‘소송의 선구자와 개척자 50인’에도 포함됐다. 그는 법률지 로드래곤이 선정하는 ‘미국을 이끄는 변호사 500명’에도 2005년부터 매년 이름을 올렸다. 로드래곤은 “시카고에서 데메트리오는 의료사고부터 항공재난까지 모든 것을 대표하는 이름”이라면서 “비극을 맞은 항공재난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데메트리오보다 나은 지원군은 없다”고 그를 소개했다.

데메트리오는 12일 성명을 내고 “데이비드 다오 박사는 시카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다오 박사의 가족들은 전세계에서 받은 응원과 걱정에 대단히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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