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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유나이티드항공, '오버부킹' 폭력사태로 주가 폭락…3000억원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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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유나이트 항공 오버부킹 사건 일파만파…기절상태로 끌려나가는 승객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 승객 강제 하차 동영상 파문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나자 유나이티드 항공 주식이 급락했다고 CNN머니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가 장중 한 때 4%나 급락해 10억 달러(약1조 1455억 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그러나 오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 오스카 무노즈가 사과하면서 낙폭이 줄어 주가는 전일 대비 1.1%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에 유나이티드 항공은 하루 만에 시총 2억5500만 달러(약 3000억원)가 날아갔다.

지난 9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켄터키 루이빌로 향하는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에서 시카고 항공보안 요원에 의해 중국계 남성이 강제로 하차하는 모습이 담긴 휴대전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이 동영상이 11일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도 공개돼 조회 수 1억이 넘어가며 이 동영상에 수많은 항의성 댓글이 달렸다.

댓글 중에는 이 남성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차별당했다고 비난하며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한 불매운동을 요구하는 글이 많았다. “이는 직접적 차별대우”, “내 평생 다시는 유나이티드항공을 타지 않는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미국의 중국계 코미디언 조왕도 웨이보에 “(미국에서) 차별대우를 받는다고 느끼는 중국인이 많다” 며 “그들은 (차별당해도) 체면을 잃을까 두려워서 입을 다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래서 서구의 주류언론과 대중은 아시아인들에 대한 차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3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지난 10일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세계에서 2번째로 큰 항공업시장으로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주요 공략시장인 중국에서 이 같은 반발과 불매운동이 일어나자 CEO 무노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또다시 공개 사과를 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최근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항공사 고객 만족도 지수 최하위를 기록해 최신 항공기 배치, 무료 간식 제공, 빠른 무선인터넷 등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사건으로 그 노력마저 무색해졌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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