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나이티드항공 오버부킹 사건 일파만파 |
유나이트 항공 오버부킹 사건 일파만파…기절상태로 끌려나가는 승객 |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오버부킹 '폭력사태' 일파만파 |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좌석보다 많은 탑승객을 '오버부킹'하고도 자리 양보를 거부한 승객을 폭행해 비행기 밖으로 끌고 나가 논란을 일으킨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오스카 무노스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또다시 공개사과했다.
무노스 CEO는 이번 사건을 "진짜 끔찍한 일(truly horrific)"로 표현하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잘못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또 "이 모든 일에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9일 밤 시카고 오헤어 공항발 켄터키주 루이빌행 유나이티드 항공기 3411편 내에서 '오버부킹' 소동과 폭행사건이 벌어진 이후 무노스 CEO가 성명을 내기는 이번이 세번째이다.그만큼 이번 사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으며, 유나이티드 항공의 초기 대응이 부적절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무노스 CEO는 첫번째 성명에서 "승객들을 '재배치(re-accommodate)'하게 돼 미안하다"며 매우 중립적이고 사무적인 표현을 사용해 비난을 자초했다. 회사는 정해진 항공 규율에 따라 대응했고 잘못이 없다는 투였다. 게다가 두번째 성명에서는 문제의 좌석거부 승객이 "분열적이고 호전적(disruptive and belligerent)"이었다며 책임을 승객에게 돌리기까지 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9일 좌석이 오버부킹되자 기내에 탑승한 승객들에게 자발적 양보를 부탁했으나 자원자가 나오지 않자 무작위로 비행기에서 내릴 사람들을 뽑았다. 하지만 뽑힌 사람 중 동양인 한 남성이 좌석 양보를 거부하고 버티자 경찰이 동원됐고, 결국 보안요원들이 이 남성을 폭행해 기절시킨 다음에 밖으로 끌고 나갔다. 이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됨에 따라 비난이 빗발치는 것은 물론 인종 차별 논란과 함께 불매운동 조짐까지 일고 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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