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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유나이티드 항공, 화교 승객 끌어내자 中 네티즌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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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네티즌 "백인이라도 저랬을까"…불매운동 양상까지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노컷뉴스

유튜브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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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승무원 4명을 더 태우기 위해 고령의 화교(華僑) 승객을 질질 끌어내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11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중국 포털 사이트 등에는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끌려나간 피해자가 69세의 화교 의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검색어들이 실시간 검색 상위권에 올라섰다.

웨이보 이용자들이 "내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탑승을 포기할 승객으로 선정됐다"는 피해자의 발언 등을 퍼나르면서 누적 조회 수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억 뷰를 넘어설 정도다.

특히 피해자가 화교라는 점을 들어 "인종차별 때문에 당한 피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중국인이 아닌 백인을 저렇게 끌고 나갈 배짱이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유나이티드 항공사에 대한 불매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이날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분노를 전하며 이번 사건이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한 중국의 보이콧을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 유명 중국계 코미디언인 조웡이 자신의 웨이보에 "명백한 차별이다. 많은 중국인이 이미 수차례 차별의 대상이 됐다"라고 올린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보이콧이 이어지면 최근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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