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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창업할 때 간과하는 것은 `디자인을 위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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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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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트-133] 창업 아이템, 사업 계획서, 창업 시기, 직원, 사무실, 자금 확보. 모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창업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 요소다. 그래서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이들 요소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창업을 할 때 앞서 언급한 요소들로만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하긴 어렵다. 분명 사람들의 이목을 끌 또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미국의 마케팅 전문 회사 에어링크 마케팅(Airlink Marketing)의 창업자 아리아나 오델은 최근 경영전문지 '패스트 앤드 컴퍼니'에 '많은 창업자들이 빨리 하지 않는 한 가지 투자(원제 The One Investment Most Startup Founders Don't Make Early Enough)'란 제목으로 기고했다.

오델이 제시한 창업자들이 간과하는 투자 요소는 다름 아닌 디자인이다. 아무도 들어보지 못한 신생 회사면 바닥에서부터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 그리고 오델은 신생 회사가 고객에게 다가가는 방법에는 웹사이트와 명함이라고 말하며, 이 두 가지에 대해 디자인을 투자하는 것이 곧 잠재 고객들과의 신뢰를 쌓는 투자법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새로운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사람들이 첫 번째로 하는 행동은 구글과 같은 검색 사이트에서 해당 회사를 찾아보는 것이다. 이때 검색해서 들어가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창업자들은 긍정적이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미지를 남겨야 한다. 또한 디자인에 투자하는 것은 잠재 고객들과의 신뢰 쌓기만을 위한 투자는 아니다. 훌륭한 디자인은 좋은 직원들을 불러오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날마다 수많은 아이디어가 탄생하고 있는 오늘날, 아이디어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사람들에게 전달하는가다. 오델은 그래픽 디자이너인 마이클 영의 말을 인용해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텍스트가 아닌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이야기를 하며 사용자들과 교류를 하면 훨씬 더 (사용자들의)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된다."

이렇듯 디자인은 부수적으로 갖춰서 좋은 것이 아닌, 창업의 주요 요소로 생각되어야 한다. 만약 아직도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웹사이트 디자인 업체 스퀘어스페이스의 데이비드 리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의 말을 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그는 최근 매일경제 비즈타임스팀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디자인은 단순히 시각적인 것이 아니라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대한 것이다."

[윤선영 기업경영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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