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불안한 한국경제(2)] 수출 늘었지만 내수에 발목, 제조업 가동률 70.9%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문가 60% "1년후 부동산 경기 악화"
KDI, 4월 경제동향 발표
저성장에 소비.제조업도 부진 여전.. 고비 못넘는 한국경제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출과 투자가 증가하면서 한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 제조업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본격적인 회복세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여전한 이유다. 세계경제 회복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민간소비(내수)가 발목을 잡고 있다. 제조업 가동률도 진전이 없어 반도체 중심으로 이뤄진 경기 회복세가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6일 발표한 '4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전산업생산은 전월(3.5%)보다 높은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전월보다 높은 6.6% 상승했다. 그러나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이 부진하면서 전월(2.7%)보다 낮은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9%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생산활동이 부진한 상태다.

소비는 소비자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있으나 여전히 소매판매가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소비 관련 서비스업 생산이 부진하다. 2월 소매판매액은 1년 전보다 0.5% 증가했다. 전월(4.2%)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설 명절 등 일시적 요인 탓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도소매업은 0.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음식.숙박업은 1.8% 감소해 부진이 계속됐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2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의 높은 증가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19.5% 늘었다. KDI는 "최근 설비투자의 증가세는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대규모 투자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수출은 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금액 기준으로 증가세가 높았으며, 물량 기준으로도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3월 수출액은 전월(20.2%)보다는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13.7%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KDI는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부동산 시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1.4분기 부동산시장을 보통 이하로 평가했고 1년 후 부동산시장은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1.4분기 중 부동산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 비중은 전분기(17.6%)보다 하락한 4.9%를 기록한 반면, 보통과 부정적인 평가 비중은 전분기(51%, 31.4%)보다 상승한 59.8%, 35.3%를 기록했다.

전망도 좋지 않았다. 1년 후 부동산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비중은 전분기보다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긍정적일 것이라는 답변을 압도했다.

나쁨이 57.8%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보통(36.3%), 좋음(3.9%), 매우 나쁨(2.0%) 순서였다. 전분기 조사 때 나쁨의 비중은 63.7%였지만 다소 감소했다. 전분기와 올해 1·4분기 조사 모두 매우 좋음 응답은 없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