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경제동향 4월호에서 “건설ㆍ설비투자가 모두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수출도 세계 경제 회복으로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민간소비는 다소 부진한 상황이고 반도체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제조업 전반으로 빠르게 퍼지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2월 전년동월대비 전산업생산은 전월(3.5%)보다 높은 4.2%를 기록했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전월의 1.4%에 비해 크게 상승한 6.6%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업과 숙박업 등의 부진으로 1년 전보다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9%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출하는 7.2% 늘어나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KDI는 분석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113.1%)보다 높은 117.0%를 기록했다. 재고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증가했고 출하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KDI는 위축한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했지만 충분하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2월 소매판매액은 1년 전보다 0.5% 증가했다. 전월(4.2%)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설 명절 등 일시적 요인 탓이라는 게 KDI측의 설명이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4.4)보다 소폭 상승한 96.7을 기록했다. KDI는 지난 하반기 이후 크게 위축됐던 소비자심리가 다소 살아난 것으로 봤다.
3월 수출액은 전월의 20.2%에 비해선 하락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인 13.7%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자원이 증가했으며, 소비재와 자본재도 늘어 26.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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