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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부 "北 4월 중 핵실험 가능성…강력 징벌조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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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원유공급 제한도 추진"…4월 초 평양서 치르는 국제 축구대회 '변수']

머니투데이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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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는 가운데 정부는 다음달 중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강력한 징벌적 조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4월 중 미·중 정상회담, 4월12일 최고인민회의, 4월15일 김일성 출생 105년, 4월25일 건군절 85년 등 주요 계기일을 맞아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전략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확장억제 등 굳건한 한미동맹 차원의 군사적 대비태세 유지는 물론, 도발시 안보리 결의와 주요국 차원의 독자제재 등을 통해 북한 정권이 감내하기 어려운 강력한 징벌적 조치가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 원유공급을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은 "북한이 전체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한 채 6차 핵실험 또는 ICBM 발사 등 고강도 전략도발을 감행하면, 안보리 제재결의는 물론 우리와 주요국의 독자제재 등을 통해 북한 정권이 감내하기 어려운 강력한 징벌적 조치가 반드시 따를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채택된 안보리 결의 2321호 제49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발사시 안보리가 추가적인 중대 조치를 취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다음달 3~11일 평앙에서 2018 여자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치르는 만큼 빠른 시일내 도발하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실험 동향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계속 상황파악을 하고 있다. 북한 수뇌부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까지 북한이 5차례 핵실험을 할 때 국제 체육대회가 있진 않았다"며 "북한은 핵실험이나 국내 중요한 행사를 할 때 국경선을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주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낮다"며 "우리가 예상 가능한 시점엔 핵실험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28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의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장 주 지원단지 안에 차량 한 대와 70~100명이 모여있다면서, 핵실험 징후가 짙어졌다고 추정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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