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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유승민, 포천 지원유세부터 MB예방까지 광폭행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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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야 말로 이정희와 비슷…단일화 멀어져 가"

이명박 "능력있는 보수의 지도자가 되어 달라" 당부

뉴스1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30일 오전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유승민 대선후보의 운동화 끈을 묶어주고 있다. (바른정당 제공) 2017.3.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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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후보는 30일 경기도 포천시장 재보궐 선거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대선주자로서의 광폭행보를 시작했다.

대선후보 선출 직후 첫 현장 방문에 나선 유 후보는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비판에 강력 대응하는 등 그동안 보수후보단일화 대상으로 지목했던 한국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유 후보는 포천 5일장에서 시장 지원유세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지사가 자신을 2012년 대선 당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에 빗대어 말한 것에 대해 "그런 후보와 단일화는 갈수록 멀어져 가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정희 후보는 당시 제일 극좌에서 나와 선거를 혼란하게 만들었다"며 "이 후보는 홍 지사와 비슷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재판을 받으러 가야하는 무자격자"라며 "어제도 살인범을 용서한다는 등 얘기를 했는데 이건 완전히 조폭 영화에나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지사는 "대구·경북 정서는 살인범도 용서하지만,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는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법원에서 판결을 할 때까지는 불구속 수사가 좋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검찰이나 법원에 조금이라도 영향력을 행사려는 의도는 없다. 검찰과 법원 결정을 100% 존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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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예방해 이 전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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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이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유 후보의 어깨를 두드리며 "축하한다. 능력있는 보수"라고 덕담을 건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이 전 대통령은 "지금이 나라가 대혼란의 상황인데 정치권에서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힘들더라도 혼란에 빠지지 말고 영원히 보수가 사는 길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정하 유 후보 대변인이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유 후보에게 "능력있는, 정의로운 보수를 위한 지도자가 돼 달라"며 "기득권에 얽매이지 말고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MB계 핵심 인사로 유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진수희 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께서 안보위기를 강조하셨고, (유 후보를) 경제전문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안보 측면에서도 전문성과 투철한 안보관을 가지고 있어 다시 봤다고 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께서 보수가 어려울수록 부패하지 말고, 정의롭고, 능력도 있고, 또 어려울수록 명분이 중요하니 무겁게 생각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번 주말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와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재보궐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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