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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경향이 찍은 오늘] 3월29일 ‘법 앞에’ 설 박근혜···파도 위의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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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진기자들이 ‘오늘’ 한국의 사건사고·이슈 현장을 포착한 보도사진 [경향이 찍은 오늘] 3월29일입니다.

■박근혜, 내일 이 자리 설까?

경향신문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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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 심사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정 출입구 앞에 기자들이 박 전 대통령이 설 자리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전례 없는 영장 심사를 앞두고 경호·경비 등 출석 절차 결정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외부 접촉이 없는 비공개 통로를 이용하게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법원은 일반 피의자들이 이용하는 청사 북서쪽 출입구로 들어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피의자인 박 전 대통령이 비공개 경로를 이용하면 특혜 논란에 휘말릴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일단 박 전 대통령의 이동 경로와 무관하게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정문을 폐쇄하고 심사 당일인 30일 오전 6시부터 심사가 끝나는 시점까지 법원 동쪽 문과 북동쪽 서울회생법원 건물(구 3별관) 문으로의 차량 진입을 금지했습니다. 아울러 청사 보안과 질서유지를 위해 심사가 예정된 서관을 중심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사전에 비표를 발급받아 소지한 사람만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 인정할 수 없다”

경향신문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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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29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들에게 제시한 합의안을 두고 선체조사위가 일부 수정을 요구하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은 “위원들이 법과 점검을 앞세워 미수습자 수습을 최우선 원칙으로 세우고 선체 정리 방식을 정해달라는, 너무나도 기본적인 요구를 모두 거부했다”며 “세월호 선체조사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수습자 가족은 이날 선체조사위에 ▲ 미수습자 수습 방식 결정 전 사전 합의 ▲ 4월5일까지 수습 방법 제시 ▲ 미수습자 가족 지정 1인과 조사위 지정 위원 1인간 소통 창구 확보 ▲ 목포신항 육상 거치 완료 시 즉각 미수습자 수습 돌입 ▲ 미수습자 수습을 최우선으로 선행한 후 진상조사 진행 등 5가지 내용을 담은 합의안을 제안했습니다. 위원들은 현장에서 2시간여간 내부 논의를 거쳐 부분적으로는 받아들이겠으나 국회에서 만든 권한에서 벗어난 표현이 있어 이를 낮추거나 일부 안건 내용을 수정해 가족들에게 제시했으나 현재까지 위원들이 제시한 수정안의 세부 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가로막은 파도

경향신문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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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태우고 진도 팽목항을 떠난 배가 높은 파도로 인해 세월호 인양현장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이송을 위한 준비작업은 인근 해역의 높은 파도 때문에 이날 오후 4시가 넘도록 재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은 당초 30일까지 출항준비를 마치고 목포신항으로 출발시키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오후 늦게까지 작업이 중단되면서 30일 출항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출항준비 작업을 재개하려 했는데 현장의 파도가 너무 높다”며 “작업자들이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용접 등 작업을 하기 어려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해수부는 이날 새벽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파도의 높이도 최고 2.2m에 달하는 상황이어서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금방 데리러 갈게”

경향신문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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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세월호 인향현장을 찾은 미수습자 단원고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가 타고 간 배가 높은 파도로 세월호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고 회항하자 “조금만 기다려. 금방 데리러 갈게”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추모하는 대학생들

경향신문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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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목포 신항 이동을 앞둔 29일 진도 팽목항을 찾은 학생들이 방파제에서 사고 해역을 향해 묵념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3주기를 맞아 교육부는 이날 다음달 11일부터 16일까지를 추모주간으로 정해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인양과 함께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도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중원대첩’ 승자는 누구

경향신문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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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 후보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문재인, 최성, 안희정 후보가 정견발표에 앞서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한뒤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이날 충청 순회경선은 경선 레이스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중원대첩’으로도 불리는 2차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또다시 큰 차이로 이길 경우 독주체제를 굳히고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만으로 후보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안방’인 충청권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의미 있는 득표율을 올린 뒤 수도권 경선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입니다. 민주당이 앞서 27일 실시한 호남 순회경선에서는 문 전 대표가 60.2%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해 각각 20.0%와 19.4%인 안 지사와 이 시장을 큰 격차로 눌렀습니다

■“대선후보 선출 뒤 사임하겠다”

경향신문

권호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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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오는 31일 당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당 비대위원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이제 한국당은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정권 재창출의 대업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침몰 직전에 있었던 우리 당이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서 대통령 후보까지 내게 돼 참으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의 징계와 당명 변경 등의 쇄신 작업을 이끌어 당을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인 위원장이 바른정당과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이에 적극적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당 대선후보로 선출될 경우 친박계 인적청산이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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