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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정치권, 인명진 사퇴에 "친박청산했어야…실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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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원장직 사퇴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는 31일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취임 이후 93일만이다. 2017.3.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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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구교운 기자 = 정치권은 29일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친박(친박근혜) 청산이 수반됐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인 위원장 전격 사퇴는 친박청산과 한국당 개혁 실패선언"이라며 "한국당은 국정농단과 대통령 파면에 대한 책임 통감, 철저한 반성은 하지 않고 당명을 바꾸는 등 꼼수만 부려왔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인 위원장 의지 부족도 없지 않겠지만 결국 친박 청산과 개혁의 기치를 들고 한국당에 들어온 그가 친박계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높은 벽을 실감한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공범인 친박 청산이란 제1쇄신 과제를 폭탄 돌리듯하는 한국당 민낯은 보기 참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인 위원장은 한국당을 혁신하지도, 친박세력을 정치권에서 퇴출시키지도 못했다"며 "보수세력을 건전하게 재건하는데 아무 기여를 하지 못해 퇴진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한국당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란 헌법가치가 무엇인지 곰곰이 곱씹어보길 기대한다"고 꼬집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한국당 '혁신쇼'가 인 위원장 사퇴로 막을 내렸다. 그는 사퇴의 변에서 '버림받은 새누리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역사의 출발점에 섰다'고 했지만 동의할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

추 대변인은 "이제 더 이상 한국당에서 쇄신 가능성을 찾긴 어렵다. 헌정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에 부역한 공범정당은 반드시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취임 일성으로 한국당 내 친박 핵심세력 대대적 청산 의지를 피력했음에도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로 그친 점이 참으로 유감"이라며 "인 위원장 사퇴에도 친박패권주의 청산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인 비대위원장의 사퇴 이후라도 친박패권주의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청산을 마무리해 진정한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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