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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편식뷰]떡볶이와 튀김은 언제나 옳다···‘떡볶이 그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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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떡볶이에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순대나 튀김 같은 토핑이 없다는 것! ‘떡튀순’이라는 말처럼 떡볶이와 튀김, 그리고 순대는 뗄 수 없는 관계다. 우선 셋 중 하나라도 먹으면 나머지 메뉴가 먹고 싶어지는데… 편의점에서 떡볶이는 먹어도 튀김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순대가 들어간 떡볶이는 봤지만 김말이는 처음이다! 그래서 사본 떡볶이 그라탕. 가격은 2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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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탕이라는 말을 붙였지만 그라탕이라기보다는 치즈떡볶이에 튀김을 올린 느낌이다. 그라탕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적어도 치즈의 양이 조금 더 많았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름지기 그라탕은 모든 재료가 치즈에 푸욱 잠기는 것이 미덕, 역시 이건 그라탕이라기보다는 그냥 치즈 떡볶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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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하지 않았던 어묵과 청량고추 몇 점이 이 떡볶이 그라탕을 조금 더 나아 보이게 했다. 한쪽에만 몰려있는 것 같았던 모짜렐라 치즈도 생각보다는 많았다.

조리방법은 언제나 간단하다. 뚜껑을 열고 3분간 데워주면 바로 먹을 수 있는데 되직한 소스의 떡볶이가 싫다면 물을 조금 넣고 함께 데우는 것을 추천한다. 3분간 전자레인지에 그대로 데웠더니 소스가 너무 되직해졌다. 떡볶이 소스보다는 떡꼬치나 양념치킨 소스에 가까운 되직함이다. 떡은 오랫동안 조리하면 딱딱해지기도 하니 조리 시간은 되도록 지켜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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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된 포크로 만두와 김말이를 함께 집어봤다. 쭉~ 하고 치즈가 늘어나는 것이 군침 돈다. 그라탕이라기엔 역시 치즈가 적지만 고소한 치즈와 매콤한 소스, 다소 느끼할 수 있는 튀김의 조합이 참 좋다. 군만두는 특히 기름진 편인데 소스가 매우니 느끼하지 않았다. 소스는 단맛이 조금 나긴 하지만 분명하게 매운 소스다. 불닭볶음보다 조금 덜 매운 정도이니 매운 것을 싫어한다면 청양고추를 빼자. 데우기 전에 미리 물을 붓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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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류의 떡볶이 떡(조금 긴 떡볶이 떡과, 짧은 떡볶이 떡이 섞여 있다), 동그란 어묵, 김말이, 만두는 모두 떡볶이 소스와 잘 어울린다. 재료마다 다른 식감도 좋았는데 떡볶이 떡은 최근 먹어본 떡볶이 떡 중에서 가장 쫄깃했다. 김말이는 눅눅하지 않고 바삭바삭해 졸깃한 떡볶이와는 다른 맛이 있다. 의외였던 것은 들어있는 어묵이 납작 어묵이 아니었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동그란 어묵보다는 납작 어묵이 더 맛있었을 것 같긴 하지만 역시 포크로 집어 먹기 편한 것은 동그란 한 입 크기의 어묵이다. 더불어 한가지를 더 장점으로 꼽자면 떡, 만두, 튀김, 어묵까지 모두 정확하게 한 입 크기라는 것. 먹기 좋은 떡볶이를 한 두개씩 콕콕 집어 먹다보니 그라탕은 어느새 바닥을 보인 뒤다. 한마디로 맛있었다.

자극적인 맛의 배부르지 않은 안주를 찾는다면 딱인듯, 양은 적지만 종류가 다양하니 아쉽지만은 않다. 가격은 2900원.

맛 ★★★★☆

가격 ★★★☆☆

향 ★★☆☆☆

양 ★★☆☆☆

<기획·제작 | 이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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