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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갤노트7' 리퍼폰 美판매 안해…"리퍼폰, 리브랜딩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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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3일 서울 시내의 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직원이 회수된 ‘갤럭시 노트7'을 점검하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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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폰(refurbished phone·리퍼폰)을 판매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한 '노트7'을 리퍼폰으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노트7 리퍼폰을 판매하거나 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리퍼비시폰은 핵심부품을 그대로 두고 케이스, 배터리 등 일부 부품을 바꿔 새로운 제품으로 내놓는 것을 말한다.

더버지는 또 삼성전자가 '노트7 리퍼폰' 브랜드를 새로 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트7이 잇단 배터리 발화 문제로 항공기 기내 반입이 금지되는 등 안전성 문제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만큼, 리퍼폰의 브랜드는 '노트7'이 아닌 다른 이름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버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리퍼폰의 목적은 오로지 환경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품명, 제품 사양(스펙), 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기기가 준비될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단종된 노트7의 재활용을 위해 Δ리퍼폰 재판매 Δ부품 재사용 등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수리가 가능한 노트7의 경우, 수리해 리퍼폰으로 재판매하고 수리가 불가능한 노트7은 반도체, 카메라 모듈 등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을 추출해 테스트용으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구리·니켈·금·은 등의 금속물질도 별도로 추출해 재활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회수한 노트7은 전세계적으로 306만대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발화 문제로 소비자 안전성을 우려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전량 리콜했지만 그린피스 등 소비자 단체는 환경 문제를 우려해 수거한 노트7에 대한 재활용 문제를 촉구해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리퍼폰 판매, 부품 활용 등의 재활용 방침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노트7 리퍼폰 출시국과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리퍼폰은 국가별 규제 당국과 통신사업자간 협의를 거쳐 리퍼폰을 출시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판매국과 출시 시점은 시장 수요를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일각에서는 미국, 한국 등 대표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노트7 리퍼폰이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29일(현지시간) 공개되는 신제품 '갤럭시S8'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8' 출시 사이에 노트7 리퍼폰이 판매되면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으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미국처럼 소비자 안전문제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갖고 있는 나라에서 노트7 리퍼폰이 성공을 거둘지도 미지수다.

이에 따라 노트7 리퍼폰은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시장 위주로 공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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