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재인 대북지원 정책, 현실인식 능력 의심돼"

"北 경제 지원 주장에 국민 불안감만 커져"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 News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자유한국당이 2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현실인식 능력이 상당히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전 대표는 민주당 대선경선 토론회에서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조건으로 북한에 대해서 충분히 경제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북한의 실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태영호 공사는 '평화협정을 체결해도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김정은이 있는 한 북한은 1조 달러, 10조 달러를 준다고 해도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의 인식도 이와 다르지는 않다"며 "미국 의회가 '북한 차단과 제재 현대화법' 등 강력한 대북제재 방안을 마련하고 '어떤 정부가 들어서건 개성공단 재개가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도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자발적으로 핵 포기를 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자금은 결국 핵 개발에 쓰일 것이라는 판단에 기인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유력 대선 주자인 문 전 대표는 이를 외면한 채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한 경제 지원을 주장하고 있으니, 국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햇볕정책으로 북한에 막대한 자금이 지원됐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2006년 10월 1차 핵 실험이었음을 상기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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