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세월호가 인양되고 참사 3주기가 다가오자 유가족들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예정됐던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광주시는 29일 “다음달 1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2017 광주프린지페스트벌’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매주 토요일 광주 도심 곳곳에서 각종 공연을 선보이기로 했던 시는 세월호가 인양되면서 유가족들의 슬픔을 감안해 개막을 미루기로 했다.
시는 세월호 3주기가 지나는 다음달 22일부터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4월15일 광주 금남로 민주광장에서 예정된 세월호 3주기 전야제에도 행사 주최 측과 협의해 문화행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세월호가 육지로 옮겨지는 전남 목포시는 ‘유달산 축제’를 취소했다. 유달산은 매년 봄 개나리 등이 지천으로 피며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했다. 올해도 다음달 8일부터 이틀간 유달산 일원에서 축제가 열릴 예정이었다.
축제를 취소한 목포시는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안전하게 거치되고 미수습자 수습 등을 지원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세월호 지원본부도 만들어졌고 목포 도심 곳곳에는 세월호를 추모하는 노란 깃발이 걸렸다.
전남 영암군은 다음 달 6∼9일 열리는 ‘영암 왕인문화축제’와 ‘대한민국 한옥 건축 박람회’를 추모 분위기 속에서 치르기로 했다. 군은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세부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추모 프로그램을 편성하기로 했다.
강진군도 다음 달 1일 ‘사초 개불 축제’ 일정에 세월호 추모 행사를 추가했으며 가수 공연 등은 취소했다. 사초 해변공원 방파제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노란색 풍선 416개를 띄우며 미수습자의 귀환도 기원한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