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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혜훈 “한국당, ‘삼성동 8친박’ 정리해야 단일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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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에 제명 내지 탈당, 최소한 당원권 정지 3년”

-“바른정당엔 ‘先국민의당 단일화’ 얘기 많아”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의원의 측근 이혜훈 의원<사진>이 29일 자유한국당과 유력 주자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향해 “한국당에 남아 있는 탄핵 불복 세력, 소위 ‘삼박(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에 마중 나간 8명의 친박)’을 제대로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꺼낸 시점부터 얘기한 게 원칙과 기준이다. 소위 수구세력,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일조한 세력, 탄핵에 불복하고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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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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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리’의 기준은 “제명과 탈당”이라면서도 “현역 의원을 탈당시키려면 의원총회에서 (전체 의원) 3분의 2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게 어렵다면 다음 (2020년) 총선에 못 나올 만한 실질적 조치가 3년간 당원권 정지,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마지노선을 제시했다. 그는 “원칙이 안 지켜지면 (단일화를) 안 해야 한다”면서도 “한국당과 홍 지사가 친박 청산 조치를 하면 응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인적 청산의 일환으로 ‘친박계 좌장’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에 당원권 정지 3년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삼박’ 가운데 윤상현 의원은 당원권 정지 1년에 그쳤고 나머지 조원진ㆍ이우현ㆍ김진태ㆍ박대출ㆍ민경욱 의원에 대해선 아직 아무 조치가 없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 경선에 예비 후보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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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대선 후보 유승민 의원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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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유 의원의 유력 단일화 대상으로 꼽히는 홍 지사에 대해 “요즘 태극기 (집회의) 표를 얻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경선에 승리하면) 내가 이긴 것 자체가 친박을 이긴 거라고 묘한 논리를 펴면서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할 것 같다. 그러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항하기 위한 중도ㆍ보수 단일화에서 한국당과 국민의당의 우선 순위를 놓고는 “바른정당 내에서는 설왕설래 국민의당과 먼저 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며 “국민의당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국민의당에 먼저 손 내밀자는 얘기가 아니라 국민의당에서 (단일화 제안이) 오면 그걸 먼저 검토하자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당내에 한국당에 대한 거부 정서와 한국당이 (친박을) 청산하지 못할 것 같단 생각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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