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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연이은 엔진시험·핵실험 징후…北, 핵-ICBM 동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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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24일 엔진시험에 따라 실제 첫 ICBM 발사 가능성

6차 핵실험 우려로 美 방사능 정찰기 일본 배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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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엔진시험과 구체적 핵실험 징후가 포착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6차 핵실험 등 동시 도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8일에 이어 24일에도 신형 로켓엔진 시험을 진행했다고 외신매체가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28일 "북한은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엔진시험을 두고도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분석한 바 있다.

24일 추가 엔진시험이 ICBM 첫 발사를 위한 지상에서의 '마지막' 시험일 가능성이 있다는 추론도 제기된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마지막 최종 미사일 발사를 위해서 다시 한번 최종 점검할 데이터가 필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북한이 보여준 미사일 기술력의 고도화와 18일 공개된 사진 등을 보면 ICBM 발사에 한단계 다가섰지만 실제 발사를 위해서는 보조 엔진의 미세한 추력 차이, 주 엔진 계통 분사 능력 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정은도 "전세계가 조만간 오늘 성공한 고출력 로켓엔진이 위대한 승리로 이어지는 일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첫 ICBM 시험발사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투발수단인 ICBM 발사 징후와 맞물려 6차 핵실험의 구체적 정황들도 포착되고 있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가시화된 핵실험에 대비해 특수정찰기까지 일본에 급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신매체는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 핵실험장에서 과거 행했던 것과 유사한 수준의 활동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우리 군도 "북한은 최고 수뇌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핵실험 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서쪽 갱도 등의 (완성된) 가지 갱도도 있을 수 있고 남쪽 갱도의 경우 다 굴착이 된 상태"라며 "어느 지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지금 당장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핵개발 완성단계에 도달하기 위한 추가적 핵실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서균렬 서울대 교수는 "북한의 지난 5차 핵실험 위력은 6kt에서 많이 봐야 10kt 규모"라며 "이것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위력 정도"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북한이 주장하는대로 작고 가볍게 만들면서 핵폭탄 위력을 증명하려면 적어도 100kt 정도 되는 핵실험을 하고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군사전문가는 위력 뿐만 아니라 ICBM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정교화가 필요한 만큼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선택할 수 있는 ICBM 시험 발사와 6차 핵실험 등의 특이동향에 예의주시하면서 방사능 핵종 탐지기를 비롯한 군의 정찰자산을 총동원하고 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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