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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2017 시민의 선택]문재인 “충청에서도 1등” 대세론 굳히기…안희정·이재명 “역전 발판” 전열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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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후보, 충청 경선 각오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29일 충청 경선 대비에 분주했다. 문재인 후보는 ‘호남 압승’의 여세를 몰아 대세론을 굳히려 하고, 안희정 후보(왼쪽 사진)는 정치적 기반인 충청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재명 후보(오른쪽)는 충청에서 버틴 뒤 수도권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호남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문 후보 측은 충청 경선에서 대세론에 쐐기를 박을 계획이다. 안 후보가 도정을 이끄는 충남에선 밀릴 순 있어도 대전·충북에선 앞서 충청 전체에서 1위를 하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충청에서 유의미하게 이겨야 한다. 약 9만5000표 벌어진 문 후보와 표차를 최대한 줄여야 수도권에서 역전 가능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 선거인단 규모가 4대 권역 중 가장 작은 15만명 수준이어서 판세를 뒤집진 못하더라도 분위기는 바꿀 수 있다고 본다.

이 후보는 지지율이 상승세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5% 득표율을 얻어 ‘선방’하고 수도권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28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남권에서 상당한 정도로 2위를 하고 140만명의 선거인단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문 후보의 과반을 저지해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산 KNN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토론회에선 대연정을 둘러싼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설전이 또 오갔다. 문 후보가 “지금 우리는 자유한국당이 적폐세력이라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는 중인데 연정을 말할 때냐”고 묻자, 안 후보는 “선거 때니까 비판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그렇다. 그때(정권교체 이후) 가서 (연정 여부를)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문 후보는 “정부가 위기를 넘기도록 지원해 살려야 한다”고 한 반면 안 후보는 “회생 전망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한다. 여야를 초월한 산업구조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응수했다.

호남 경선으로 승부추가 문 후보로 기울면서 ‘경선 이후’에 대한 걱정도 나오고 있다. 네거티브 공방이 당과 후보 캠프 간 화학적 결합을 막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문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두관 의원은 교통방송 라디오에서 “감정선을 넘어서도록 상대 후보를 공격하면 갈등만 남고 사람이 남지 않아 고생을 한다”며 네거티브 자제를 요청했다.

<김지환·박송이·김한솔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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