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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한성숙 네이버 신임 대표 "인공지능 올인...2년 뒤 구글 따라 잡을 수 있을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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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홍하나 기자] 최근 주주총회의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선임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경영방향과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네이버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기술력은 걸음마 단계이며, 향후 인공지능(AI)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과 어깨를 맞대기 위해 인력 확보와 자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가까운 미래의 네이버의 발전 모습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8일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야 기술 플랫폼으로 잘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투명성'과 '기술 플랫폼'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네이버는 주주, 이사회의장, 대표이사가 분리되어 있다"면서 "투명한 경영을 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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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8일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업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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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 17일 정기주총에서 한성숙 대표를 최종 선임하고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을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의장은 이사직만 유지하면서 국외 신사업 발굴에 전념한다.

이날 한 대표는 현재 네이버가 개발중인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네이버는 파파고, 웨일, 네이버아이 등을 베타 서비스로 내놨다. 한 대표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네이버 기술을 이제 조금 보여줄 수 있는 단계"라면서 "여름에는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는 "자동차 안에서의 활동도 중요하다"면서 "차 안의 활동에 대해 네이버가 알아야 하는 여러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음성인식에 대해서는 또 다른 입력 방법 기술로, 관련기술을 확보해 서비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전까지 검색에 입력하는 도구 정도였다면 네이버 아이를 통해 검색 결과를 듣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서 한 대표는 인력 확보문제, 글로벌 기업과 대응하기 위한 자본 이슈를 꼽았다. 한 대표는 "현재 훌륭한 인력 등을 확보하고 있지만 구글,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회사에 대응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2년 뒤 네이버의 모습이 어떨지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또 최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한 대표는 게임산업협회 등 디지털경제관련 주요 6개 단체가 참여하는 '디지털경제협의회' 출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 대표는 "주요 디지털 경제 단체와 다같이 모여 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경험이 많지 않다"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 기업 중 처음으로 연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 목표에 대해 한 대표는 "내부적으로 '매출 목표'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매출을 목표로 잡으면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 변질된다"면서 "올해는 기술 플랫폼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프로젝트 꽃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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